인천 현대제철 화재 합동감식…배터리 발화원인 조사
송고시간2022-09-14 13:43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 현대제철 에너지 저장장치(ESS) 건물 화재와 관련해 소방당국과 관계기관이 본격적인 발화 원인 조사에 나섰다.
인천소방본부는 14일 오전 10시부터 인천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공장에서 합동 현장 감식을 벌였다고 밝혔다.
합동 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인천 중부소방서 화재조사팀,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등 유관기관 관계자 10여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신고자 진술을 토대로 최초 발화점으로 추정되는 에너지 저장장치 건물 1층 일대를 집중적으로 감식했다. 화재 당시 신고자는 이 건물 1층에서 불꽃이 보였다고 진술했다.
소방당국은 에너지 저장장치 건물에 있는 리듐 이온배터리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발화 원인과 재산 피해를 조사하고 있다.
이 에너지 저장장치는 103MW(메가와트) 규모로 야간에 전기로 충전한 리튬 이온 배터리를 낮에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내부에 폐쇄회로(CC)TV는 없으며 무인으로 운영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건물에 사람이 아예 없었고 당시 태풍이 왔지만, 비만 조금 오던 상태여서 배터리에 별다른 외부 충격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배터리에서 정확히 어떤 요인으로 인해 불이 난 것인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천 현대제철 공장에서는 지난 6일 오전 6시 33분께 큰불이 나 소방당국이 경보령을 내리고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24시간 57분 만에 진화했다.
이 불로 진화를 하던 20대 남성 소방관 A씨가 왼쪽 손과 어깨에 화상을 입었으며 철골로 된 에너지 저장장치 건물 1개 동(1천970㎡)이 완전히 탔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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