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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日총리, 명량대첩 현장 찾는다…왜군 위령제서 추모사 '관심'

송고시간2022-09-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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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전남 진도 왜덕산 학술회의 23∼24일 열려

2010년 왜덕산 무덤 찾은 일본인들
2010년 왜덕산 무덤 찾은 일본인들

[진도문화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하나의 전쟁, 두 개의 무덤.'

무덤 하나는 전남 진도 왜덕산(倭德山)에, 또 하나는 일본 교토에 있다.

진도 고군면 내동마을에 있는 이 왜덕산에는 1597년 울돌목에서 벌어진 명량해전 때 목숨을 잃은 왜군 수군들의 무덤이 있다.

전쟁으로 큰 피해를 봤지만 진도사람들은 해변으로 밀려온 100구가 넘는 시신들을 거두어 양지바른 야산에 묻어준 것이다. '왜인들에게 덕을 베풀어주었다'는 의미로 왜덕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반면 일본 교토에는 전리품으로 12만6천 개로 알려진 조선인의 코를 가져가 만든 코무덤이 있다. 이 코무덤은 귀무덤(이총)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국 진도문화원과 일본 교토평화회가 참여해 생명평화운동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왜덕산 등을 주제로 한 국제 학술회의가 23∼24일 진도에서 열린다.

이 학술회의 마지막 날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왜덕산 위령제에 참석, 추모사를 하기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토아먀 전 총리는 지난해 11월 8일 부인과 함께 교토 이총을 찾아 참배하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전 총리는 당시 "가해자는 가해 역사를 쉽게 잊지만 피해자는 그렇지 않다"며 "피해자가 '이제 됐다'라고 할 때까지 일본은 지속적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귀무덤에서 사죄를 한 전 총리가 왜군의 시신을 거두어 무덤을 만들어 준 왜덕산 현장에서 발표할 추모사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집중된다.

진도문화원 관계자는 "전 총리가 명량대첩 현장 바로 옆에 있는 왜덕산 위령제에 참석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면서 "전남 진도가 새로운 한일관계의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회에서는 전경수 서울대 명예교수(전쟁유산으로서의 진도 왜덕산과 교토 이총:공양과 덕의 비교문화론), 이토 아비토 일본 도쿄대학 교수(전쟁과 진도사람들의 특성), 아마기 나오토 교토평화회 대표(교토 귀무덤 위령제를 통한 세계 평화운동) 등이 나서 발표한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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