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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짜리 커피 즐기던 수줍은 서른 살, 창업 10년만에 억만장자(종합)

송고시간2022-09-17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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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마 공동창업자 딜런 필드, 28조원에 피그마 매각해 '돈방석'

상장 저울질하다 매각 결정…"스타트업으론 역대 최대 거래 중 하나"

피그마 공동 창업자 딜런 필드(오른쪽)
피그마 공동 창업자 딜런 필드(오른쪽)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Adobe)가 경쟁업체 피그마(Figma)를 거액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피그마 공동 창업자인 딜런 필드가 주목받고 있다.

'포토샵'으로 잘 알려진 어도비가 피그마를 인수하기로 한 가격은 200억 달러(약 28조원)로, 올해 서른 살인 필드는 창업 10년 만에 억만장자 대열에 오르게 됐다.

정확한 보유 지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필드는 벤처캐피털 등 투자회사와 함께 회사 지분의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필드는 4년 전만 해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방 1개짜리 아파트에 살았다.

브라운대를 중퇴한 그는 출근길에 1달러짜리 커피 한 잔을 마셨고, 수줍음이 많아 벤처캐피털 회사가 주최하는 행사에서는 종종 혼자 술을 마시곤 했다.

샌프란시스코 북쪽 와인 산지에서 자란 그는 3살때 컴퓨터에 흥미를 느꼈고, 부모에게 컴퓨터 사용법을 가르쳐 줄 정도로 재능을 보였다.

학창 시절에는 로봇에 관심이 있었지만,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을 자퇴할 때까지 다른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학생이었다.

대학 3학년 때 억만장자 금융가가 운영하는 펠로우십에 지원해 10만 달러를 받기로 하고, 대학을 중퇴해 본격적인 창업의 길을 걸었다.

그는 처음에는 교통을 모니터링하고 난폭한 운전자를 잡는 드론 소프트웨어를 내놓았다. 그러나 이 회사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어 대학 친구인 에반 월러스와 함께 2012년 피그마를 세웠다. 회사 설립 후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4년이 걸렸다.

사람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디자인할 수 있는 그래픽 편집 플랫폼인 피그마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회사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데스크톱이나 앱에서만 작동하는 경쟁 제품과 달리 브라우저 기반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시에 작동해 어디서나 작업이 가능한 것이다.

이 때문에 피그마의 성장은 어도비에게는 골칫거리였다.

여기에 어도비보다 디자인들이 사용하기에 더 값싸고, 사용하기도 쉽고 협업을 하기에 수월해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피그마는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연매출이 2년 연속 배로 증가하면서 올해에는 4억 달러(5천6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초까지만 해도 1억1천500만 달러로 평가된 피그마 가치는 지난해에는 10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리고 1년 뒤인 올해 200억 달러까지 책정됐다.

올해 아빠가 된 필드는 피그마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매각을 택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그는 상장이라는 모험보다 매각이 더 낫다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번 인수가 벤처에 기반한 스타트업으로는 역대 가장 큰 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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