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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물가 10월 정점론' 정말 맞을까…유가·환율은 위험요인

송고시간2022-09-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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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농산물 안정에 기저효과 겹치면 10월 지나고 상승률 둔화 가능성

환율·유가 더 오르면 '정점론' 빗나갈 수도…공공요금 인상도 변수

정부, 고물가 지속 우려
정부, 고물가 지속 우려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7% 올라 전월(6.3%)보다 상승세가 둔화했으나 개인서비스 물가는 6.1% 상승해 전월(6.0%)보다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최근 "물가 오름세는 올해 하반기 중 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상방 리스크(위험)가 작지 않아 정점이 지연되거나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1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2022.9.16 scape@yna.co.kr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곽민서 기자 = 정부가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흐름, 기저효과 등을 근거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 정점을 찍고 하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환율이 더 오르거나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탄다면 정점론이 빗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기·가스요금 추가 인상 여부도 변수다.

'10월 정점론'이 현실화하더라도 물가 상승률이 '피크'를 지났다는 의미일 뿐, 고물가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정부 "10월 이후 물가상승률 서서히 안정화" 전망

19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5.7%로, 6월(6.0%)과 7월(6.3%)의 6%대에서 소폭 내려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늦어도 10월경에는 소비자물가가 정점을 찍지 않을까, 그 이후로는 소폭이나마 서서히 안정화 기조로 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물가에 대해 '10월 정점론'을 꾸준히 언급하고 있다.

정부는 이른 추석과 농산물 상승세 등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률이 9월과 10월에 더 올라갈 여지도 있으나 그 이후에는 내려갈 것으로 본다.

7월의 6.3%가 이미 정점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9월과 10월 물가 상승률이 출렁이더라도, 결과적으로 10월 이후에는 추세적 하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정부 전망의 주요 근거는 유가와 농축수산물 가격, 기저효과다.

한때 배럴당 130달러 안팎까지 치솟으며 올해 가파른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국제유가는 90달러 선으로 내려와 있다.

5월 4.2%, 6월 4.8%, 7월 7.1%, 8월 7.0% 상승률을 기록하며 하반기 물가 상승률 기여도가 상당했던 농축수산물은 예년의 추이를 보면 출하가 시작되는 10월부터 진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작년 9월까지 2%대에 머물던 물가 상승률이 10월부터 3%대에 올라선 것을 고려하면, 올해 10월부터는 기저효과가 작용해 상승률 수치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소비자물가(CG)
소비자물가(CG)

[연합뉴스TV 제공]

◇ 환율·유가가 변수…전기·가스요금 인상 폭도 주목

큰 이변이 없다면 정부가 언급하는 '10월 정점론'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위험요인이 산적해 여전히 불확실성은 상당하다.

전 세계적인 '킹달러'(달러 초강세) 분위기에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환율 오름세가 계속되면 원화 가치 평가절하가 수입물가를 밀어 올려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가 다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현재로선 '10월 정점론'이 일리가 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연말에 에너지나 원자재 가격이 한 번 더 치솟을 가능성이 있어 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요금도 중요한 변수다.

기재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0월 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 인상 수위를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결론을 낼 계획이다.

전기요금은 이미 올해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연료비를 kWh(킬로와트시)당 4.9원씩 인상하기로 했으며, 도시가스요금도 10월 정산단가를 1.90원에서 2.30원으로 올리는 것이 예정돼있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는 누적된 손실과 환율과 원료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하면 이미 예정된 인상분 외에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해 이미 인상한 공공요금 여파로 전기·가스·수도 상승률이 15.7%에 육박하고 있어, 물가 총괄 부처인 기재부는 예정된 인상분 외에 추가 인상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추 부총리는 "전기·가스 요금에 대해서는 국제 가격이 급등하는 부분이 있고, 각 회사의 재무 상황이 있고, 또 한쪽에는 국민들의 부담이 있다"며 "이 부분을 종합해서 앞으로 그런 요구를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10월 정점론'이 현실화하더라도, 물가가 바로 안정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물가 상승률이 점차 내려가겠지만 둔화 폭이 크지 않아 당분간 절대적인 수준에서의 고물가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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