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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인종차별에 완승…라리가 "혐오 표현 더는 안 돼"

송고시간2022-09-2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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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세리머니에 "원숭이 행동" 비난받아

호드리구와 춤 세리머니 펼치는 비니시우스(오른쪽)
호드리구와 춤 세리머니 펼치는 비니시우스(오른쪽)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브리질 특급 골잡이의 계보를 이어가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레알 마드리드)가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에 '완승'을 거뒀다.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사무국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 행위를 규탄하고 나섰다.

사무국은 "라리가에서 혐오 표현은 설 자리가 없으며, 혐오 표현이 이뤄진다면 라리가가 구단과 협력해 정의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경기장 안팎에서 이뤄진 인종차별에 대해 규탄한다"고 밝혔다.

사건은 비니시우스의 '춤 세리머니'에서 시작됐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11일 5라운드 마요르카와 경기(레알 마드리드 4-1 승)에서 득점한 뒤 춤을 췄다. 특별히 상대를 비하하려는 의도가 보이지는 않는 춤이었다.

그런데 이를 두고 비난이 일었다.

에이전트인 페드로 브라보가 스페인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스페인에서는 상대를 존중해야 하며, 원숭이처럼 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비니시우스
비니시우스

[AFP=연합뉴스]

브라보는 곧 실언했다며 공개로 사과했으나 SNS 등지에서 많은 팬이 그의 첫 발언에 동조하며 비니시우스를 비난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6라운드 상대 팀인 '더비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 팬들이 '선'을 넘어버렸다.

경기 전부터 홈구장에 모인 AT마드리드 팬들은 인종차별적인 응원가를 부르며 비니시우스를 비난했다. 이런 모습은 비니시우스를 비롯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입장할 때까지 계속됐다.

같은 브라질 출신 팀 동료 호드리구가 선제골을 터뜨린 뒤 '연대의 춤'을 추며 AT마드리드 팬들을 침묵에 빠뜨렸다.

호드리구는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탭댄스'를 췄고, 비니시우스가 따라와 같은 춤으로 화답했다.

비니시우스
비니시우스

[로이터=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는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개막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비니시우스는 경기 뒤 SNS에서 "몇 주 전부터 사람들이 내 춤을 비난하기 시작했으나 이 춤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라면서 "브라질의 펑크 가수와 삼바 댄서, 레게톤 가수들은 이 세상의 문화적 다양성을 위해 노래한다"고 말했다.

펠레,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등 브라질 축구계 선배들이 언론과 SNS 등을 통해 비니시우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성명을 내고 "비니시우스는 축구를 통해 행복과 존중, 스포츠맨십을 추구하는 선수"라면서 "우리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하는 사람에게는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라리가 사무국까지 성명을 통해 비니시우스를 위한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비니시우스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완승'을 거둔 모양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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