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 미용업자가 위탁받은 개들 오물더미 방치"…수사 의뢰
송고시간2022-09-20 10:19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인천에서 20대 여성이 개들을 불법 위탁받아 오물더미에 방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동물단체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앞서 이 단체는 올해 중순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A씨가 4∼5마리의 개들을 키우면서 비위생적인 환경에 방치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케어 측이 확보한 영상에는 갈비뼈가 훤히 드러난 개들이 난장판이 된 집 안을 돌아다니고 있었으며, 개 1마리가 다른 개의 사체를 먹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집 안에는 개들의 대소변이 가득 찼고 사료 포대와 청소 도구 등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해당 장소는 동물위탁관리업 상 허가를 받은 곳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케어는 "애견 미용업을 하는 A씨가 개들을 불법으로 위탁받아 가정집에 방치한 것"이라며 "현재는 개들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사라진 상태"라고 주장했다.
케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A씨에 대한 제보를 요청하는 글을 남겼고, 빌라 임대인과 연락이 닿은 것으로 전해졌다.
케어 관계자는 "A씨가 집을 방치한 채로 사라져 집주인도 피해를 본 상황"이라며 "집주인과 함께 조만간 A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그가 데리고 있던 개들의 행방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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