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냉해·폭우…빈발하는 자연재해에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송고시간2022-09-20 16:42
경기도 가입 농가 4년 전의 2.4배…보험금 지급액도 매년 증가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냉해, 가뭄, 폭염, 폭우, 태풍 등 기후 변화로 연중 이어지는 자연재해에 농민들의 걱정이 갈수록 커지면서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이 증가하고 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도내에서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 수와 농작물 면적은 2만4천20개 농가에 3만1천603㏊이다.
도내 가입 대상 작목 농지 면적의 약 30%, 전체 농지 면적의 약 20% 수준이다.
이는 4년 전인 2018년(1만155개 농가, 1만4천818㏊)과 비교해 농가 수는 2.4배로, 면적은 2.1배로 증가한 것이다.

(안산=연합뉴스) 경기 안산시 한 화훼농장이 지난 8월 8일 내린 폭우로 침수됐다. 사진은 흙에 덮인 화분으로 가득한 비닐하우스의 모습. 2022.8.11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작목별은 벼가 6천743개 농가에 1만1천524㏊에서 1만6천554개 농가에 2만6천62㏊로 각각 2.5배, 2.3배로 늘어났다.
특히 폭우와 강풍에 취약한 시설하우스의 경우 822개 농가에 390㏊에 불과하던 것이 3천129개 농가에 1천270㏊로 각각 2.8배, 2.3배나 급증했다.
이 밖에 배는 962개에서 1천185개 농가로, 인삼은 239개에서 464개 농가로 각각 증가했으며, 4년 전 2개 농가에 불과하던 고추 작목도 79개 농가에서 가입했다.
도 관계자는 "자연재해 발생빈도가 급증하면서 농작물 재해보험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해 매년 신규 가입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입률 증가와 함께 보험금 지급실적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18년 1천888개 농가, 132억6천만원에서 2020년 7천894개 농가 323억6천만원으로 지급액이 증가했다.
2020년 기준으로 보면 가입 농가(2만1천906개)의 36%가 보험금을 받는 혜택을 본 셈이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적정하게 보전하는 보험이다.
경기도는 2019년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하는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경기도 농작물 재해보험 지원 조례'를 제정해 농업인 자부담 비율을 20%에서 10%로 줄였다.
이에 따라 국비 50%, 지방비 40%(도비 12%, 시군비 28%)가 지원된다.
◇ 경기도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현황
(단위: 농가수 /ha, 자료: 경기도)
구분 | 벼 | 시설하우스 | 배 | 인삼 | 고추 | 전체 |
2022.8 | 16,554 /26,062 |
3,129 /1,270 |
1,185 /1,604 |
464 /741 |
79 /14 |
24,020 /31,603 |
2020 | 13,494 /22,438 |
3,250 /1,501 |
1,165 /1,693 |
878 /1,212 |
33 /5 |
21,906 /28,998 |
2018 | 6,743 /11,524 |
822 /390 |
962 /1,499 |
239 /299 |
2 /0.4 |
10,155 /14,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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