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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정전사태에 귀국길…유엔총회 불참

송고시간2022-09-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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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지난 16일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해외에 체류 중인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국내의 심각한 정전사태로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대신 귀국길에 올랐다고 현지매체와 블룸버그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후 유엔 총회 참석 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귀국하기로 했다. 이번 귀국 결정은 각료들과 긴급 화상 회의를 거쳐 이뤄졌다.

이는 지난 주말부터 사상 최악의 6단계 순환단전이 벌어져 경제와 시민 불편을 크게 초래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로드셰딩(loadshedding)이라 불리는 순환단전은 전력 공급이 수요를 뒷받침하지 못해 시스템 전체가 다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미리 지역별로 돌아가며 단전을 시켜 과부하를 덜어주는 것이다.

6단계인 경우 전체 전력망에서 6천MW가 덜어내 진다. 20일도 5단계 로드셰딩이 진행 중이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지난 2019년에도 정전사태로 해외 일정을 단축하고 귀국길에 오른 바 있다.

로드셰딩은 국영전력회사 에스콤의 경영부실과 발전소 정비불량 등으로 2008년부터 벌어졌지만, 아직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불과 2달 전 라마포사 대통령은 민간 사업자의 전력사업 진출을 촉진하고 에스콤의 정비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효과를 보려면 시일이 걸려 당면한 전력난을 해결하진 못하고 있다. 민간사업자에게서 여유분의 전력을 에스콤이 사들인 것도 미미하다.

전문가들과 에너지 담당 주무장관도 단기간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정전 사태가 당분간 더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남아공 랜드화는 최근 2년 만에 가장 약세를 보였고, 원활한 전력공급이 뒷받침돼야 하는 광업과 제조업 주식도 일제히 하락했다.

시민들도 하루 몇 시간씩 지속되는 정전에 큰 불편을 겪고 있고 특히 상하수도 펌프 시설에 전력 공급이 안돼 지역에 따라 물 공급 서비스조차 차질을 빚고 있다.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13명의 직원과 함께 공장을 운영하는 한 교민도 정전 시간대인 오후 3시간 동안은 사실상 조업을 못 한다면서, 산업용 자체 발전기를 써도 전기료가 너무 비싸 수지가 안 맞는다고 토로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오는 12월 당 대표 재선을 앞두고 있어 국내 문제에 더 신경을 써야 할 처지다. 남아공은 제1당 대표가 대통령이 되며 2024년 총선이 예정돼 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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