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코로나19 종식 선언 일러…이제는 같이 갈 수밖에"
송고시간2022-09-21 11:51
"백신 못 맞는 영유아 실내마스크 해제, 신중하게 결정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1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2.9.14 kimsdoo@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해외에서 나오는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발언과 관련, "우리나라는 아직 종식에 대해 가타부타 하기는 조금 이르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팬데믹이 종료됐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종식 선언을 하면) 정부 지원이 다 끊어지게 되고 어려운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백신을 맞거나 치료를 받기 어려워진다"며 "그렇게 선언하는 것은 특히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내년 봄쯤에는 종식 선언을 할 수도 있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종식 선언이라는 것은 조금 어렵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완전히 안정화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변이가 나오고 집단감염이 생길 수 있다"며 "종식을 선언하기보다는 '이제는 일상으로 그냥 돌아갑시다'하는 것이다. 이제는 할 수 없이 (바이러스와) 같이 갈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50인 이상 행사 등에서 실외마스크와 관련된 의무를 해제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제 6차 유행도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경기장 등에 모이는 분들은 젊고 건강한 분들이 대다수"라며 "해제가 되면 감염은 있을 수 있겠지만 사회 전체를 위태롭게 할 정도로 대단한 유행이 돌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실내마스크 의무를 영유아부터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에는 "5세 미만은 코로나19 백신을 못 맞아서 유행이 돌면 어린 연령층부터 돌 수밖에 없다"며 "나라가 나서서 먼저 다 벗으라고 권유하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적절하겠나"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독감이 어느 정도 기세로 유행하는지, 또 코로나19도 11∼12월 정도에 면역이 떨어질 때 어느 정도로 유행하는지를 보고 조금 천천히,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옳지 않겠나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chomj@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9/21 11:5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