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동기생 신진서·신민준, 명인전 결승 격돌
송고시간2022-09-21 19:11
신민준, 패자조 결승에서 박정환 꺾고 결승 진출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전통을 자랑하는 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우승컵은 입단 동기생 간의 맞대결로 주인공이 가려지게 됐다.
신민준(23) 9단은 21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명인전 패자조 결승에서 박정환 9단에게 211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에 따라 신민준은 결승에 선착한 신진서(22) 9단과 3번기로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는 지난 15일 열린 승자조 결승에서 박정환을 물리치고 먼저 결승에 올랐다.
신민준은 이번 대회에서 두 번의 고비를 넘기고 결승까지 올랐다.
그는 예선 4회전에서 홍무진 5단에게 패해 본선 진출이 좌절됐지만, 후원사 시드를 받아 명인전 첫 본선에 올랐다.
본선에서는 첫 대국인 16강전에서 이지현 9단에게 승리했지만, 8강에서 김지석 9단에게 패해 패자조로 밀려났다.
하지만 패자조 첫판 홍무진 5단과의 재대결에서 설욕한 신민준은 변상일·김지석·원성진 9단을 차례로 꺾고 패자조 결승에 오른 뒤 랭킹 2위 박정환마저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본선에 직행한 신진서는 16강에서 김세동 8단에게 승리한 이후 심재익 5단, 김지석·박정환 9단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라 대회 2연패에 청신호를 밝혔다.
결승에서 맞붙게 된 신진서와 신민준은 2012년 제1기 영재입단대회를 나란히 통과한 입단 동기생이다.
하지만 통산 상대 전적은 신진서가 26승 8패로 크게 앞서 있다.
결승 대국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앞서 신예대회인 하찬석국수배에서 두 번, KBS바둑왕전과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에서 한 번씩 만나 모두 신진서가 승리했다.
결승 3번기는 내달 5일과 6일 1~2국이 열리고 3국은 10일 개최된다.
우승 상금은 6천만원, 준우승상금은 2천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100분, 1분 초읽기 3회씩.
결승 모든 경기는 오후 1시 K바둑(회장 이의범)을 통해 생중계된다.
shoeles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9/21 19:1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