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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지역경제] '아이빌'에서 안경산업 도약을 꿈꾼다

송고시간2022-09-25 08:00

'안경 메카' 대구에 설립한 아파트형 공장…환경개선·집적화

첨단장비로 시제품 제작 지원…혁신성장 견인

아이빌 전경
아이빌 전경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재판매·DB 금지]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대구 북구 제3산업단지에 설립한 아파트형 공장 아이빌(eyevil)이 안경산업 영세성 극복과 새로운 도약에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는 한국 안경산업 메카로, 세계 3대 안경 산지로 꼽힌다.

1946년 3월 한국 안경산업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국제셀룰로이드공업사가 설립된 곳이고, 전국 안경 제조기업 841개 중 70%가 넘는 595개가 모여 있다.

그중 476곳이 제3산단을 중심으로 북구에 몰려 있다. 노원동·침산동 일대 53만㎡는 2006년 안경산업특구로 지정됐다.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울템, TR90 등은 모두 이곳 업체들이 도입해 대중화한 안경 소재다.

대구국제안경전(DIOPS)
대구국제안경전(DIOPS)

[연합뉴스 자료사진]

안경은 최소 150개, 많게는 250개 공정으로 나뉘는데 3산단에서는 기초공정에서 완제품 조립까지 모든 공정이 이루어진다.

3산단과 인근에 몰려있는 공정별 개별 업체들은 전문화·분업화의 장점을 살려 제조 속도와 품질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영세성을 면치 못해 수익성이 낮고 열악한 작업 환경을 탈피하지 못했다.

고용인원이 5인 이하인 영세업체들은 시설과 장비가 노후해 제품 개발·생산에 어려움을 겪기 일쑤였다.

'투페이스 옵티칼' 입주 공간
'투페이스 옵티칼' 입주 공간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재판매·DB 금지]

북구는 작업환경 개선과 집적화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거점이 필요하다고 보고 178억원(국비 89억원·시비 49억원·구비 40억원)을 들여 아이빌을 설립했다.

아이빌 홍보를 통해 사업 초기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고, 능률적인 작업환경을 제공해 기업 생산성이 향상할 것도 기대했다.

지하 1층·지상 7층, 연면적 3천㎡ 규모로 지은 아이빌은 임대공장 65실, 식당 1실, 운영사무실, 첨단장비센터를 갖췄다.

아이빌을 위탁 관리·운영하는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은 임대공장 등 66실 가운데 현재 48개 기업이 54실을 임차해 입주율이 81.8%에 이른다고 밝혔다.

입주업체 가운데 투페이스 옵티칼은 조부·부친에 이어 고대우 대표가 3대째 운영하는 아이빌 입주 1호 기업이다.

2014년 '까르뱅' 브랜드를 내놓은 이후 안경원 900여 곳과 거래하며 기술력과 제조 기반을 바탕으로 브랜드 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대구국제안경전 '마치 아이웨어' 부스
대구국제안경전 '마치 아이웨어' 부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제공.재판매·DB 금지]

마치 아이웨어는 대구 안경제조 기반을 활용하기 위해 경기 하남에서 아이빌로 본사를 이전한 기업이다.

2018년 설립할 때부터 지역 기업과 협업하다가 본격적으로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 안경 제조를 위해 지난 8월 대구에 왔다고 한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은 쾌속조형기, 3D스캐너, 동시4축가공기, 레이저컷팅기, 형말이기, 세심기 등 첨단장비 6종으로 안경테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또 3D금속프린터, 와이어컷팅기, 슈퍼드릴, CNC 방전기 등 산업통상자원부 3D융합안경제조기반구축사업으로 구축한 장비 8대를 운용한다.

첨단장비를 활용한 제품 제작 지원이 안경테 금형제조 핵심기술 개발과 안경산업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진흥원 관계자는 전했다.

3D프린터로 제작한 금형
3D프린터로 제작한 금형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제공.재판매·DB 금지]

대구안경특구에서는 완제품과 각종 부품을 생산하는 476개 기업이 우수한 품질, 디자인, 기술력으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생산한다.

진흥원 관계자는 "대구안경산업특구는 안경제조 76년의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곳이다"며 "현장에서는 신기술·신소재 도입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품질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과 브랜드가 증가하는 것을 대구 안경산업 장점으로 꼽으며, 여기에 아이빌이 한몫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아이빌이 역외기업을 유치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하는 안광학산업 핵심 거점이 되도록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yi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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