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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쌀 농가, 내달 벼 수매가 결정 앞두고 속앓이 '끙끙'

송고시간2022-09-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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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비 치솟아도 쌀값은 하락세…철원·동송 수매가 '동결'

쌓여있는 쌀 재고
쌓여있는 쌀 재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지역 쌀 농가들이 내달 벼 수매가 결정을 앞두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비룟값, 유가 등 영농비 인상을 근거로 각 지역 농협에 수매가 인상을 강하게 요구하고 싶지만, 쌀값 하락세가 이어져 농가 입장만 내세우기 힘든 까닭이다.

농협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달 8일 철원·동송농협은 전국 최초로 벼 1㎏당 각 2천40원으로 수매가를 정했다. 동송농협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며, 철원농협은 올해 10원 오른 가격이다.

이를 기준으로 도내 나머지 농협 24곳도 비슷한 수준의 수매가를 책정할 전망이다.

동철원농협은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적정 수매가를 논의하며, 김화농협은 농가에 벼 1㎏당 1천700원을 우선 지급하고 수매가는 추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조합들도 내달 말까지는 수매가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농민들은 급격히 나빠진 쌀 시장 상황에서 본전이라도 건지고자 고심하고 있다.

양구군 방산면 오미리에서 3만3천㎡ 규모로 농사짓는 60대 임모씨는 25일 "사람들이 햅쌀 가격의 절반 수준인 작년 쌀만 소비하니 쌀값이 엉망"이라며 "기름도 비싸니 벼 건조 비용이라도 건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절기상 처서…알곡 여무는 가을
절기상 처서…알곡 여무는 가을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절기상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處暑)인 23일 강원 철원군 철원읍 율이리의 논에서 농민이 지역 첫 추수를 하며 낱알을 살피고 있다. 2022.8.23 yangdoo@yna.co.kr

홍천지역 농민 정모(67)씨는 "남부지방 농가처럼 논을 갈아엎는 데모를 벌이기에는 쌀값이 너무 형편없어서 작년 수준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다"며 "내년에 조합장 선거가 있으니 농민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도 더 이상의 손해는 감수하기 어렵다는 견해다.

동송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관계자는 "수매가 동결은 곧 대규모 적자를 의미한다"며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해 수매가를 올린다면 자본잠식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4천t 규모로 쌀을 매입하는 철원 새마을금고 RPC는 적자를 감당할 여력이 없어서 올해 수매가를 1천750원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농민 단체는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촉구했다.

강석헌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 사무처장은 "쌀 수입을 막는 등 정부가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강원도 역시 각 지역 조합장과 RPC 책임자들과 만나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익어가는 벼
익어가는 벼

[연합뉴스 자료사진]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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