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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윳값 협상개시…인상 확정적·소비자가격 1L 3천원 넘길수도

송고시간2022-09-2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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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유업계 산출규칙·소급적용 이견…"확정된 건 회의일정뿐"

'우유 가격 오르면 어쩌나…'
'우유 가격 오르면 어쩌나…'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지난달 1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우유를 구매하고 있다. 2022.8.18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올해 원유(原乳·우유 원료) 가격을 정하기 위한 낙농가와 유업체들의 협상이 시작됐다.

양측은 내달 15일까지 협상을 마치기로 합의한 상태다. 최근 낙농가의 생산비가 급등한 만큼 원유가격이 오른다는 점은 사실상 기정사실화됐다.

현재 흰우유 소비자 가격이 L당 2천700원대 중반에 형성돼 있는데 현행 가격 산출체계를 유지하면 L당 최대 5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결국 우유 1L 소비자 가격이 3천원을 넘기게 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구체적인 인상 폭을 두고 양측 입장차는 뚜렷하다. 협상 각론이 어떻게 결론 나느냐에 따라 소비자 가격에도 큰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25일 정부와 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올해 원유가격을 정하기 위한 낙농진흥회 내 소위원회가 첫 회의를 했다.

통상 낙농가와 유업계는 6월부터 원유 가격 협상에 돌입해 8월부터는 새 가격을 적용하는 게 패턴이다.

하지만 올해는 가격 결정 체계를 기존 '생산비 연동제'에서 '용도별 차등가격제'로 바꾸는 낙농제도 개편안을 두고 양측이 대치해 이달 중순까지 협상을 시작조차 못했다.

당초 낙농가가 제도 개편에 강하게 반대했지만 정부의 끈질긴 설득 덕에 '협조'로 입장을 선회했다. 이에 지난 16일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비로소 개편안이 통과됐고 20일에야 원유가격 협상이 시작된 것이다.

젖소 농장
젖소 농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원유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점에는 사실상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유업체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생산비가 L당 52원이 오른 만큼 원유 가격을 인상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인상 폭인데, 양측이 어떤 산출 방식을 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기존 생산비 연동제 규칙대로라면 원유 가격은 생산비 인상분의 ±10% 범위에서 정해진다. 올해 원유 가격이 L당 47∼58원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이 경우 우유 소비자 가격이 최대 500원 이상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3일자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유통정보 기준 전국 우유 소비자 가격 평균은 L당 2천765원이다.

하지만 유업계와 낙농가가 지난 16일 의결한 합의안에는 생산비 연동제를 즉각 폐지하고, 올해 원유가격 협상을 위한 새 규칙을 마련해 적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측이 합의한 가격 결정 시한(10월 15일)을 고려하면 한 달 안에 새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낙농가들은 올해도 생산비 연동제를 따르자고 주장한다.

하지만 유업체들은 조금이라도 인상 폭을 낮출 수 있는 새 규정이 마련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지금도 원유 가격이 높아서 흰 우유 사업의 수익이 거의 나지 않고 있다"며 "기존 규칙을 그대로 적용하는 건 피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낙농제도 개편안을 논의하기 위해 기최된 낙농진흥회 이사회 모습
지난 16일 낙농제도 개편안을 논의하기 위해 기최된 낙농진흥회 이사회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새 가격의 소급적용 여부도 최종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낙농가는 내달 15일자로 새 가격을 정하더라도 올해 8월 1일 이후 원유 공급분에 대해 인상된 가격을 적용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8월부터 10월 15일까지 유업체들이 지급한 원유 가격이 새 가격보다 낮으니 차액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업계가 이를 수용하면 구매 비용이 증가하게 돼 소비자 가격 인상 압박도 커진다.

양측은 모든 논의를 내달 15일까지 마치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미 가격 협상이 수개월째 미뤄진 만큼 협상을 신속히 끝내자는 데는 의견이 모였다.

하지만 각론에서 입장차가 뚜렷하기 때문에 합의가 언제든 지연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7, 8차 회의까지 간 적이 있다"며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회의 일정 외에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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