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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재개장 후 종로 일대 집회·시위 다시 늘어

송고시간2022-09-26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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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몰리면서 다수에 주장 노출 효과적…대통령실 인근서 회귀"

종로구 광화문 근처에서 열린 집회(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종로구 광화문 근처에서 열린 집회(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규리 기자 =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주춤했던 서울 종로 일대 집회·시위가 광화문광장 재개장을 계기로 다시 늘어나는 분위기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종로경찰서가 관할하는 집회 수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기 전인 4월 9∼5월 9일까지 한 달간은 일평균 10.2건이었다가 5월 11일∼6월 11일에는 7.2건으로 감소했다.

참여 인원이 많아 기동부대 등 경찰관 대비가 필요한 집회도 같은 기간 7.0건에서 4.9건으로 줄었다.

이렇게 줄어든 집회는 7월 5일부터 8월 5일까지 광화문 광장을 개장하기 직전 한 달간은 일평균 7.2건(경력대비 6.0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광화문광장 재개장 이후인 지난달 6일부터 이달 6일 일 평균 8.4건, 경력대비 6.4건으로 증가하는 흐름이다.

이를 두고 재개방된 광화문광장이 서울 시내 명소가 되면서 시민이 몰리자 일부 집회·시위가 용산에서 종로·광화문 일대로 돌아왔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사용·관리 조례에 따라 광장 안에서 직접 집회나 시위를 진행할 수는 없지만, 광장에 왕래하는 시민에게 자신의 주장을 노출하기 위해 집회 시위 장소가 광장 부근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자문단 심사를 거쳐 '건전한 여가 선용 및 문화활동'을 위한 행사만 광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병훈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광화문 광장이 공사로 폐쇄됐다가 널찍하게 확장하고 잘 꾸며둬 시민이 많이 오간다"며 "대통령에게 민원을 전달하려는 경우 외에 다수 국민에게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려면 이 일대가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집회를 시작한 뒤 승인 없이 광장 내부로 진입하는 때도 있다.

지난달 15일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의 광복절 집회는 당초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렸으나 참가 인원이 2만명까지 불어나면서 사실상 광화문광장을 '점령'했다.

서울시가 공식적으로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시민사회단체의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24일 '기후정의행진' 집회를 진행한 '9월 기후정의행동'은 앞서 광화문광장 사용을 신청했지만, 서울시가 승인하지 않아 가처분 소송 등 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광화문광장의 정치적인 상징성은 여전히 크게 남아있다"며 "집회 시위가 질병, 재난 등 공익에 크게 충돌하지 않은 한 광장 내부의 집회도 허용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새 정부 초기에 대통령실 이전과 함께 집회 시위가 삼각지역 인근에서 잦아졌지만 장소의 한계 때문에 종로·광화문 일대로 돌아왔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초기 3개월가량은 용산 일대에 사람이 많이 몰렸지만, 사실 대통령실 인근은 장소가 협소하고 주민의 소음 신고도 많이 접수돼 집회·시위 공간으로 여의치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화문 광장 공사가 끝나면서 용산과 종로 양쪽으로 집회·시위가 균등하게 분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u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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