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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잠실 찾은 김동주 "응원가에 감격…부상은 피합시다"

송고시간2022-09-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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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세워 아마추어 선수들과 시간 보내는 중"

꽃다발 든 김동주
꽃다발 든 김동주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KBO 레전드 40인에 선정된 김동주가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9.25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동주, 동주, 김동주~!"

9년 만에 잠실야구장에서 '김동주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두목곰' 김동주(46)와 두산 베어스 팬들이 경쾌한 응원가를 들으며 추억에 잠겼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가 열린 25일 잠실구장에서 김동주의 'KBO 레전드 40인 시상식'을 열었다.

5회말이 끝난 뒤 김동주가 그라운드에 등장했고, 두산과 한화 팬들이 큰 함성으로 그를 맞이했다.

곧 김동주 응원가가 흘러나왔고 팬들이 목청 높여 응원가를 불렀다.

김동주는 자신의 응원가를 들으며 두산 후배들과 하이 파이브를 나눴다.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김동주는 "정말 뛰어난 선후배들이 많다. 내가 40인 레전드에 뽑힐 줄은 몰랐다"며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선수들과 인사하는 김동주
선수들과 인사하는 김동주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KBO 레전드 40인에 선정된 김동주가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시상식을 마치고 두산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9.25 pdj6635@yna.co.kr

사실 김동주의 레전드 40인 선정은 누구나 예상한 결과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동주는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전국구 스타로 불린 김동주는 1998년 두산 전신 OB 베어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4시즌이 끝나고 은퇴할 때까지 김동주는 1천6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 273홈런, 1천97타점을 올렸다.

2000년 5월 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는 잠실야구장 개장 최초 장외홈런(비거리 150m)을 터뜨리기도 했다.

KBO가 올해 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아 기획한 레전드 40인 선정 투표에서 김동주는 전문가 92표(47.18점), 팬 36만3천457표(6.65점)를 받아 29위에 올랐다.

김태형 감독과 반갑게 인사하는 김동주
김태형 감독과 반갑게 인사하는 김동주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KBO 레전드 40인에 선정된 김동주가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시상식을 마치고 김태형 두산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9.25 pdj6635@yna.co.kr

김동주가 1군 무대에서 뛴 건, 2013년이 마지막이다. 2014년에는 2군에만 머물렀다.

김동주는 "은퇴 후 처음으로 잠실구장에 왔다. 그라운드 안에 발을 들인 건 2013년 이후 9년만"이라며 "현역 때 생각이 난다. 기분 좋게 내 응원가를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동안 가족과 시간을 보내다가 야구 아카데미를 열어 학생 선수를 가르치고 있다. 4년 정도 됐다"며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게 정말 재밌다. 보람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끔 치열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던 때를 떠올린다.

김동주는 "2001년 한국시리즈 우승,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 생생하게 떠오르는 장면이 정말 많다"며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최정(SSG 랜더스) 등 뛰어난 우타 거포 후배들이 이제 은퇴를 앞두거나(이대호), 팀의 고참급이 됐다. 시간이 참 많이 흘렀다"고 잠시 추억에 젖었다.

'지도자'가 된 김동주가 후배와 제자들에게 강조하는 건 '기본기'와 '부상 방지'다.

김동주는 "지금 학생 선수들은 학교 수업을 모두 듣고 나서 야구 훈련을 한다. 아무래도 기본기 쌓을 시간이 부족하다. 내 아카데미에 온 선수들에게 기본기를 강조한다"고 전했다.

김동주는 2006 WBC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오랫동안 후유증에 시달렸다.

자신의 힘겨웠던 기억이 후배들에게는 귀한 자료가 될 수 있다.

김동주는 "부상 한 번에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 그런 경험을 한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절대 다치지 말라'고 당부한다"며 "부상 방지는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 모두에게 중요하다. 다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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