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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하청·용역업체 직원 7명 사망(종합4보)

송고시간2022-09-2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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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관리·쓰레기 처리·미화 등 담당…새벽 출근 나섰다 참변

지하 1층 하역장 근처서 불꽃·검은 연기 치솟아…7시간20분만에 완진

유독 가스로 실종자 수색 난항
유독 가스로 실종자 수색 난항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26일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화재로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하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독 가스로 119 구조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2.9.26 youngs@yna.co.kr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이주형 강수환 기자 = 26일 오전 7시 45분께 대전 유성구 용산동 소재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인근 숙박동 투숙객과 종사자 등 110명이 대피하는 혼란이 빚어졌지만, 화재 발생 당시 아웃렛은 개장 전이어서 외부 손님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를 당한 이들은 모두 하청업체와 외부 용역업체 소속 직원들로, 개점 전 준비를 위해 새벽부터 업무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했다.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현장서 실종자 1명 숨진 채 발견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현장서 실종자 1명 숨진 채 발견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26일 오전 발생한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실종자 한 명의 시신이 운반되고 있다. 2022.9.26 swan@yna.co.kr

◇ "'딱딱딱' 소리 후 불꽃·검은 연기 치솟아"

대전시소방본부와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5분께 아웃렛 지하주차장 지하 1층 하역장 근처에서 불꽃이 치솟으면서 불이 났다.

목격자는 "'딱딱딱' 소리가 들렸는데, 얼마 되지 않아 하역장 끝편에서부터 검은 연기가 급격하게 많아졌다"며 "순식간에 내가 있는 쪽으로 몰려와 급히 대피했다"고 전했다.

불이 하역장 인근 종이박스, 의류 등 적재물에 옮겨붙으면서 3만3천㎡ 규모의 지하층 안이 30초 만에 연기와 유독가스로 가득 찼다.

당시 지하실에서 근무하던 근무자는 8명으로, 이 가운데 7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백화점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가 6명, 외부 용역업체 직원이 2명이다.

주로 시설 관리·물류·쓰레기소각장 처리·미화를 담당 직원들로 30대에서 70대까지 연령대의 남성 6명, 60대 여성 1명 등이 포함됐다.

아웃렛 개점 전이라 내부 직원들만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서 화재 진압하는 소방대원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서 화재 진압하는 소방대원

(서울=연합뉴스) 26일 대전 유성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2.9.26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짙은 연기에 수색 난항…인명 피해 늘어

소방 당국은 중앙119구조본부와 대전 인근 세종·충남·충북·전북 4개 시·도 9개 구조대가 출동하는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소방대원 등 126명과 장비 40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후 1시 10분께 큰 불길을 잡고, 화재 발생 7시간 20분 만인 이날 오후 3시 2분께 진화를 완료했다.

이어 특수 차량을 이용해 내부 열기·연기를 빼내는 작업을 벌인 뒤 잔불 정리와 인명 수색에 나섰다.

지하 주차장 속 차량 등을 중심으로 열화상카메라와 연기 투시 랜턴 등을 이용해 수색에 집중했지만, 지하에 쌓여있던 종이박스에서 다량의 연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현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실종됐던 직원들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 "하역 작업 중 차 주변서 불길"…화재 원인은

소방당국은 지하 1층 물류 하역장 쪽 차량 인근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조사 관계자는 "종이상자와 의류 등이 많이 쌓여 있는 하역장 쪽에 1t 화물차 기사가 주차하고 내려 하역작업을 하던 중 차 주변에서 불길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때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27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 등과 합동 감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1t 화물차가 화재 원인을 제공했는지, 차량 밖 다른 요인에 의해 불이 시작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규명할 방침이다.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와 제연설비 등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규명 대상이다.

한편 업체 측은 지난 6월 사설 업체에 맡겨 시행한 소방 점검 결과 일부 지적된 부분을 개선 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

화재 그을음 진 아웃렛 건물 앞에 선 정지선 회장
화재 그을음 진 아웃렛 건물 앞에 선 정지선 회장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26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앞에서 화재 발생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2.9.26 youngs@yna.co.kr

정 회장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화재 사고로 입원 중인 직원과 지역주민에게도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고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행정안전부 장관·소방청장·경찰청장에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지하 2층·지상 7층, 연면적 13만㎡ 규모에 280개 매장과 호텔(100실), 컨벤션센터, 영화관 등을 갖춘 복합 시설로 2020년 6월 26일 개점했다.

jyoung@yna.co.kr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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