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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성남FC 대표 "경찰 3년간 나 한번도 안불러…수사 부실했다"

송고시간2022-09-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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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후원금 계약 당시 대표 곽선우 변호사, 의혹 4년만에 첫 조사

"후원금 유치 정진상 실장이 주도…나는 계약 체결 직전에서야 알아"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2015년 기업들이 성남FC에 후원금 계약을 체결했을 당시 성남FC 대표가 의혹이 불거진 지 4년 만에 처음으로 수사기관에 출석해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대표는 경찰 수사 단계에서 자신에 대한 진술 조사가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당시 수사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26일 곽선우(49) 법무법인 인본 변호사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경찰이 3년 6개월가량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했는데 부실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여전히 그 의혹이 해소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마이너스로 작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곽선우 법무법인 인본 변호사
곽선우 법무법인 인본 변호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곽 변호사는 이들 기업의 후원금 계약이 체결되던 2015년부터 1년간 성남FC 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2014년 12월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던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처음 만났다고 했다.

정 실장은 안양FC 창단을 이끈 곽 변호사에게 성남FC 마케팅 자문을 의뢰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성남FC 대표 자리가 갑작스럽게 공석이 되면서, 곽 변호가 2대 대표를 맡게 되었다.

검찰, '성남FC 의혹' 네이버 압수수색
검찰, '성남FC 의혹' 네이버 압수수색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6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모습. 2022.9.26 xanadu@yna.co.kr

그는 "경찰이 오랫동안 사건을 가지고 있으면서 나를 부르지 않아 '계약 체결이 이뤄졌을 당시 사장이었던 나를 어떻게 한 번도 부르지 않을 수가 있지' 싶었다"며 당시 경찰 수사의 아쉬움을 표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2018년 고발된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3년 넘게 수사한 끝에 지난해 9월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했다.

고발인 이의신청에 따라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사건을 건네받아 수사 여부를 검토했는데, 이 과정에서 당시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보완 수가가 필요하다'는 수사팀 요청을 여러 차례 반려하는 등 묵살해 '수사무마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이 일로 당시 박하영 차장검사가 사임하기도 했다.

성남지청은 지난 2월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고, 경찰은 지난 5월 강제수사로 전환한 뒤 이달 13일 이 대표에게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두산건설 압수수색중
검찰, 두산건설 압수수색중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압수 수색에 나서면서 직접 수사를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는 16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소재 두산건설과 성남FC, 성남시청 사무실 등 20여곳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 수색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 강남구 두산건설 앞. 2022.9.16 pdj6635@yna.co.kr

곽 변호사는 지난 24일 검찰에서 10시간에 걸쳐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수사기관이 이 의혹으로 곽 변호사를 부른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최근 곽 변호사를 비롯해 성남FC 전직 임직원들을 잇달아 부른 검찰은 후원금 지원 이유와 유치 과정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변호사는 "후원금 유치과정은 전혀 모른다. 정 실장과 당시 마케팅 실장이 다했다"며 "계약 체결이 거의 성사됐을 무렵 그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에는 구단 운영에 돈이 많이 필요했기 때문에 시가 나서서 후원금을 유치해줘 고마웠다"며 "그런데 장기적으로 보니 시민구단의 자생력을 없애버린 것이다. 시가 적당히 도와줬어야 했다"고 말했다.

기업이 후원금을 내고 부정한 청탁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 의혹의 내막을 제가 잘 모르지만, 제 생각에는 안 되는 걸 되게 해줬다기보다 시청이 갑질 안 하고 행정처리를 빨리해준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다만 대가성이 있었는지는 법적으로 판단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검찰, '성남FC 의혹' 관련 압수수색
검찰, '성남FC 의혹' 관련 압수수색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6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도 성남시 성남FC 클럽하우스 모습.2022.9.16 xanadu@yna.co.kr

검찰은 이달 16일 두산건설과 성남FC, 성남시청 등 사무실과 정 실장 자택 등 20여곳을 압수 수색을 한 데 이어 이날은 네이버와 차병원 등 10여 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당초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린 네이버와 차병원 등에 대해서도 검찰이 강제수사에 돌입하면서 수사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young8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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