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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에 살인까지'…필리핀, 중국계 온라인 도박조직 175곳 폐쇄

송고시간2022-09-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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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직원 4만명도 추방 예정…'경제 위축' 우려도

중국인 온라인 도박조직 단속에 나선 필리핀 경찰
중국인 온라인 도박조직 단속에 나선 필리핀 경찰

[마닐라 불리틴 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 당국이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도박조직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법무부는 최근 단속을 통해 해당 조직 175곳의 영업을 금지하는 한편 중국인 직원 4만명도 본국으로 추방키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

중국인 온라인 도박조직(POGO)은 지난 2016년부터 필리핀 현지에서 급격히 늘어났다.

중국인들은 필리핀에서 도박이 합법화된 점을 이용해 대거 현지로 몰려 온라인 도박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때 사업이 번창할 때는 중국인 직원 수가 30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재작년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및 고율의 세금 부과로 인해 어려움을 겪자 이들은 점차 필리핀을 떠나기 시작했다.

필리핀 당국은 최근 이들 조직 간에 이권을 둘러싼 다툼이 벌어지면서 살인과 납치 등 강력 사건이 빈발하자 결국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최근 현지 경찰은 POGO에 감금돼 폭행 및 협박을 당하던 외국인 231명을 구출하기도 했다.

단속에서 적발된 조직들은 사업 면허를 갱신하지 않았거나 정부에 수수료를 내지 않았다.

한편 이번 조치로 인해 필리핀 경제가 위축될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재무부에 따르면 정부는 작년 한해에만 POGO들로부터 39억달러(5조5천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거뒀다.

이들 조직이 납세를 비롯해 직원 급여 및 부동산 임차에 지출한 비용은 이를 훨씬 상회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 부동산 컨설팅 회사에 따르면 POGO들이 현재 차지하는 사무실 공간은 105만㎡에 한 해 임차비는 1억5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마닐라 주재 중국대사관은 이번 조치에 대해 "온라인 도박 관련 범죄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직원 추방 조치를 지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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