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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혐의' 중국인 유학생, 美시카고 법원서 '중형'

송고시간2022-09-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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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중국인 유학생, 스파이 혐의 '유죄'
미국 시카고 중국인 유학생, 스파이 혐의 '유죄'

[지차오쿤 페이스북 페이지. 재판매 및 DB금지]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시카고로 유학한 중국인이 중국 정부 당국자의 지령을 받고 미국 방위산업체에서 일하는 중국계 엔지니어·과학자들을 포섭하려 한 혐의로 중형을 받게 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 보도자료와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중국 국적자 지차오쿤(31)이 중국 정부의 대리인으로 미국 내에서 불법 행위를 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배심원단은 지난 2주간 열린 재판서 제시된 증거들을 토대로 지씨가 미국 법무부에 사전 등록하지 않고 외국 정부의 정보요원으로 활동한 혐의, 중국의 정보요원으로 활동하기 위한 음모를 꾸민 혐의, 미군에 허위 진술을 한 혐의 등 3개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2건의 전신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단을 내렸다.

법무부는 지씨가 중국의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MSS)를 위해 일했으며 중국 정보당국을 대신해 항공우주·인공위성 관련 첨단 기술 분야의 중국계 엔지니어·과학자들을 채용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지씨가 사전 등록 없이 중국 정보요원으로 활동한 혐의에 대해 최대 징역 10년형, 음모 및 거짓 진술 혐의에 대해 각각 징역 5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복역을 모두 마친 후에는 중국으로 추방될 것이라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트리뷴은 지씨가 2013년 시카고 소재 일리노이기술대학(IIT) 대학원에 유학을 오기 직전 MSS의 관심 대상이 됐으며 겨울방학을 이용해 중국에 갔을 때 MSS 산하 조직인 장쑤성 국가안전청(JSSD) 고위 간부와 만나 6천 달러(약 860만 원)를 지원금으로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씨는 시카고로 돌아와 JSSD가 뽑을만한 8명에 대한 신상 정보를 수집해 제공했다.

정보 수집 대상자들은 중국 또는 대만 출신 엔지니어·과학자들로, 8명 가운데 7명이 미국의 방위산업체에 근무하고 있었다.

미국 법무부는 JSSD가 미국 기업들이 개발 중이던 최첨단 항공우주·인공위성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얻기 위해 이 일을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씨는 2015년 전기공학 석사학위 취득 후 2016년 미군의 외국인 특기자 모병 프로그램(MAVNI)을 통해 미 육군 예비역에 지원했다.

검찰은 지씨가 지원서에 '최근 7년간 외국 정부와 접촉한 일이 없다'고 허위 진술했으며 이어진 육군 장성과의 인터뷰에서도 외국 정보 당국과의 관계 및 접촉 사실 등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씨는 지난 2018년 9월, 방위산업체 직원들의 신상 정보를 비밀리에 수집해 중국 정보당국에 제공한 혐의로 체포·수감됐으며 4년 만에 유죄 평결을 받았다.

변호인은 "지씨는 결코 미국 정부의 기밀을 훔치지 않았다. 누구나 인터넷에서 돈을 주고 구매할 수 있는 정도의 개인 신상정보를 수집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변호인은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가 쉽게 빠져들 수 있는 함정"이었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지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내년 1월 17일 열릴 예정이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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