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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백령도 국가지질공원에 트릭아트…"되레 정체성 훼손"

송고시간2022-09-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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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늬해변 입구 경관 개선 디자인
하늬해변 입구 경관 개선 디자인

[인천녹색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서해 최북단 백령도 국가지질공원에서 인천시가 추진 중인 경관 개선 사업이 되려 생태 관광지의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인천녹색연합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1억8천만원을 들여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진촌리 하늬해변 입구의 경관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늬해변 입구의 진촌리 현무암은 국가 지질 명소이자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인천 백령·대청도에는 이곳과 두무진, 사곶해변, 콩돌해안 등 10개의 지질 명소가 있다.

시는 이 해변 입구의 옹벽과 바닥에 점박이물범 캐릭터를 활용한 벽화, 트릭아트, 안내판 등을 올해 11월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지역 환경 단체인 인천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 "국가지질공원은 일반 관광지가 아니다"라며 "가급적 기존 경관의 특성을 잘 살리고 보완하는 차원에서의 경관 개선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도한 이미지와 시설물이 포함된 경관 개선 사업은 하늬해변만이 갖고 있는 생태적 의미와 가치를 오히려 떨어뜨릴 수 있다"며 "백령도가 가진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 내용을 전면 재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역 주민 단체인 생태관광협의체는 올해 6월 시가 도출한 최종 디자인 계획에 우려를 표명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그러나 외부 전문가 자문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설문 조사를 거쳐 최종 디자인을 확정한 만큼 사업 내용을 수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군 시설인 옹벽이 자리 잡고 있는 해변 입구의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라며 "추진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고 이미 착공한 상태여서 디자인을 변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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