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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엄상백을 기쁘게 한 양석환의 말 "어이~ 10승 투수!"

송고시간2022-09-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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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창원 NC전에서 입단 7년 만에 첫 10승 달성

"다들 3위 포기 안 해…다시 한번 KS 우승 도전"

위기 넘긴 엄상백
위기 넘긴 엄상백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4회초 1사 3루 위기를 넘긴 KT 투수 엄상백이 기뻐하고 있다. 2022.9.1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어이~ 10승 투수!"

kt wiz 더그아웃 앞을 지나가던 두산 베어스 내야수 양석환(31)의 한 마디에 데뷔 후 처음 '10승 투수'가 된 kt 엄상백(26)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엄상백은 2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시즌 10승째를 수확했다.

8월 이후 등판한 10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62로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1급 선발 투수'의 상징인 10승을 달성한 것이다.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엄상백은 "9승을 하기 전까진 10승의 의미를 잘 몰랐다. 9승째를 하니 꼭 10승을 하고 싶더라"면서 "어감 자체가 매우 다르다. 이렇게 빨리 10승을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고 시속 150㎞의 강속구를 던지는 '고속 잠수함' 엄상백은 미완의 대기였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뒤 2019년까지 5시즌 동안 10승 25패 3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21에 그쳤다.

위력적인 직구를 뒷받침해줄 변화구가 마땅치 않았던 엄상백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환골탈태했다.

체인지업에 조금씩 눈을 뜨면서 2020시즌 퓨처스(2군)리그 10승 4패 평균자책점 1.68로 날아올랐다.

투구하는 엄상백
투구하는 엄상백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kt wiz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t 엄상백이 8회에 투구하고 있다. 2022.7.6 iso64@yna.co.kr

이강철(56) kt 감독은 "상무에 갈 때부터 본인이 체인지업 하나만큼은 제대로 만들고 오겠다고 결심한 것 같다"며 "체인지업이 살아나니 슬라이더도 힘을 얻고, 자신감마저 붙은 게 활약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엄상백은 "체인지업 연습을 많이 했는데, 정작 필요한 건 실전이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다 보니 어느새 체인지업이 되더라"면서 "원하는 곳에 항상 넣을 정도는 아니더라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정도는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kt는 현역 잠수함 투수 가운데 가장 위력적인 체인지업을 던지는 고영표(31)를 보유하고 있다.

엄상백은 "(고)영표 형이 많이 알려주기도 했다. 그립부터 공을 놓는 감각까지 배웠다"면서도 "같은 사이드암이라도 던지는 유형이 나와는 완전히 다르다. 결국 꾸준히 기용해주신 덕분에 늘었다"고 말했다.

마침 엄상백이 10승째를 거둔 25일 창원 NC전은 이강철 감독의 통산 300승을 달성한 경기였다.

1군 매니저가 챙겨준 '승리 기념구'를 받은 이강철 감독은 뒤늦게 엄상백의 데뷔 첫 10승을 떠올리고 "이 공을 상백이한테 줘야 하나"라며 행복한 고민을 시작했다.

엄상백은 "물론 10승이 기쁘지만, 300승을 한 감독님이 먼저"라며 "대신 선발 10승을 하면 그 기념구를 챙기겠다"고 말했다.

엄상백의 올 시즌 10승 가운데 9승은 선발승이며 1승은 구원승이다.

kt의 '고속 잠수함' 엄상백
kt의 '고속 잠수함' 엄상백

[이대호 촬영]

이제 정규시즌 한 번의 등판만을 남겨 둔 그는 '선발 10승'이 마지막 목표다.

데뷔 첫 규정 이닝(144이닝) 진입도 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재 135이닝을 던진 엄상백은 다음 등판에서 완투해야만 조건을 충족한다.

엄상백은 "규정 이닝은 정말 채우고 싶었지만, 무리하고 싶지는 않다"며 "어쨌든 내년에도 야구를 해야 한다. 갈 길이 멀다"고 했다.

대신 데뷔 첫 포스트시즌 마운드는 눈앞으로 다가왔다.

엄상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고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최근에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5)를 제치고 이강철 감독으로부터 3선발로 공인을 받은 상황이라 선발과 불펜 모두에서 전천후로 활약할 수 있다.

엄상백은 "아직 선수단 모두 리그 3위를 포기하지 않았다. 좋은 성적으로 다시 한번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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