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주택·순환패션…사회문제해결 나선 서울캠퍼스타운 창업기업
송고시간2022-09-28 11:24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와 자치구가 지역 대학과 손잡고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서울 캠퍼스타운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창업이 줄을 잇고 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양대 캠퍼스타운 소속 사회적벤처인 '모아블'은 초역세권에 있는 낙후되고 노후화된 고시원을 개조해 1인 가구를 위한 공간(포레스트153)을 제공한다.
단순히 고시원을 리모델링해 깨끗하게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침구 구독, 방 청소, 식사 배달 등과 같은 다양한 주거 관련 부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아블은 현재 강남역과 양재역 2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토교통부의 부동산서비스산업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성장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경희대 캠퍼스타운 입주 기업 '리브라이블리'는 5070세대의 근감소증을 관리하기 위한 맞춤 건강 서비스 '노리케어'를 개발해 보급했다.
인지·신체 기능을 정밀 진단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1천500개 이상의 프로그램과 이용자 정보를 분석해 서비스를 설계했다.
리브라이블리는 올해 상반기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와 액셀러레이터 파인드어스로부터 초기(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근감소증 디지털치료제 개발·검증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화여대 캠퍼스타운 스타일테크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윤회㈜'는 중고의류 새활용 전문 플랫폼인 '민트컬렉션'을 운영 중이다. 옷의 생애주기를 연장해 의류 과잉생산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인다는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다.
민트컬렉션은 의류에 디지털 암호화 관리표(MINT-ID)를 부착해 판매하고, 한 번 판매한 옷은 다시 회수해 거래가 될 때마다 생산자-중개자-소비자 3자가 수익을 공유한다.
민트컬렉션을 통해 수거·재판매된 의류는 작년 한 해 2만벌이다. 미국 중고의류 판매 스타트업 스레드업(ThredUp)의 탄소배출량 계산기 기준에 따르면 약 90t(톤)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거뒀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도시가 당면한 사회문제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풀어내는 서울 캠퍼스타운 창업기업의 도전이 이어지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업 문화가 확산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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