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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류지현 감독에 흐뭇한 이광환 전 LG감독 "올해 기대합니다"

송고시간2022-09-2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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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시구하는 이광환 전 LG 감독
2017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시구하는 이광환 전 LG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류지현(51) 감독에게는 누구보다 든든한 버팀목이 있다.

LG의 '신바람 야구'를 주도한 이광환(74) 전 감독이다.

류 감독이 지휘하는 LG는 27일 한화 이글스를 1-0으로 꺾고 구단 사상 시즌 최다승 신기록(82승)을 작성했다.

'스승' 이광환 전 감독이 사령탑으로 팀을 이끌고 류지현 감독이 부동의 1번 타자로 뛰던 1994년, LG가 쌓은 종전 최다승(81승)을 28년 만에 '제자'가 바꿔놓았다.

철저한 비즈니스 세계인 프로야구에서 감독과 선수 사이를 '스승과 제자'로 표현하는 건 어울리지 않지만, 때로는 경계를 넘어 존경과 내리사랑의 인간관계로 발전한 사례도 적지 않다.

류 감독에게 이 전 감독은 분명히 은사다.

10년간 재직한 서울대학교 야구부 감독을 2020년에 그만두고 제주도 서귀포로 내려간 이 전 감독은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올해 LG의 전력도 좋고, 선수들의 기량도 많이 올라왔다"며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류지현 감독과 트윈스를 격려했다.

이 전 감독과 류 감독의 인연은 1994년 입단 신인을 뽑는 1993년 드래프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전 감독은 "스카우트할 때부터 류 감독에게 애정이 많았다"며 "고교(충암고) 시절 활약상을 본 적이 없지만, 재치가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고교 때 국가대표로도 뛴 선수라 구단에 아무 얘기 말고 류 감독을 1차 지명하라고 했다"고 뒷얘기를 소개했다.

손뼉 치는 류지현 감독
손뼉 치는 류지현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데뷔하던 해에 타율 0.305에 도루 51개를 기록하며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앞장선 류 감독은 그해 신인왕도 거머쥐며 화려하게 프로에 입문했다.

'시스템 야구'로 한국 야구의 패러다임을 바꾼 이 전 감독과 '꾀돌이' 류 감독은 이렇게 대성공으로 시작한 사제 관계를 28년째 이어왔다.

현재 서울 잠실구장 류지현 감독 방에 액자 형태로 걸린 '참을 인'(忍)자 서예 작품도 이광환 전 감독의 소장품이다.

서울대 교수들이 직접 써 이 전 감독에게 선물한 것을 이 전 감독이 2020년 LG 사령탑에 오른 류 감독에게 물려줬다.

이 전 감독은 "감독에게 제일 필요한 게 참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난 현역에서 멀어졌으니 이제 사령탑에 오른 류 감독에게 주고 싶었다"고 했다.

서귀포에서 건강을 되찾아 초등학생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너도록 교통 봉사도 하는 이 전 감독은 바쁜 일상에도 TV로 LG 경기를 보며 류 감독과 휴대 전화 문자를 주고받는다.

감독에 취임할 때 "제일 본받고 존경하는 분은 이광환 감독님"이라고 밝힌 류 감독 역시 스승의 날과 명절 등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시기에 이 전 감독을 가장 먼저 챙긴다.

예전 추억을 떠올리며 잠시 회상에 잠긴 이 전 감독은 "야구 센스가 있는 녀석이니 뭘 맡겨도 잘할 것"이라며 "이젠 (지도자로서) 빛을 좀 보면 좋겠다"고 류 감독에게 덕담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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