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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앞둔 인도 정부, 연말까지 8억명에 곳간 계속 연다

송고시간2022-09-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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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무료 식량지원 3개월 연장…재정적자 확대 우려

인도 암리차르에서 수확한 벼를 옮기는 인부.
인도 암리차르에서 수확한 벼를 옮기는 인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코로나19 지원 프로그램으로 도입한 세계 최대 규모의 무료 식량 배급 정책을 연말까지 또 연장하기로 했다.

조만간 주요 지방선거가 열릴 예정이라 정부가 재정적자 확대 우려에도 불구하고 선심성 정책을 포기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뉴인디언익스프레스 등 인도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아누라그 타쿠르 공보방송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오는 30일 종료 예정이던 저소득층 무료 식량 배급 프로그램(PMGKAY)을 12월 31일까지 3달 더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2020년 4월 한시적으로 도입됐다.

애초 PMGKAY는 2020년 6월 종료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파동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방 정부의 요청이 겹치면서 여러 차례 연기돼왔다.

이번에는 오는 11월과 12월 열리는 히마찰프라데시주, 구자라트주 선거와 관련해 프로그램 연기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구자라트주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고향으로 2024년 총선 향방을 가늠할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PMGKAY에 따라 13억8천만 인도 인구 가운데 8억명은 매달 5㎏의 쌀과 밀을 무료로 받고 있다.

정부는 이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지금까지 3조4천500억루피(약 60조7천억원)를 투입했으며, 이번 연장으로 인해 4천476억루피(약 7조9천억원)의 경비를 추가로 동원해야 한다.

3개월 연장 기간에 필요한 곡물 양은 1천220만t에 달한다.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인해 재정부담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인도 정부는 2022∼2023 회계연도(해마다 4월 시작)에 재정 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6.4%로 묶겠다고 밝혔지만 목표 달성은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인도 투자정보업체 ICRA의 이코노미스트 아디티 나야르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프로그램 연장 등으로 인해 재정 적자는 예산 목표 수준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재정 적자 확대는 가까스로 회복하고 있는 경제 전반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위축 속에 인도 경제는 올해 2분기(4∼6월) 13.5% 성장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지난달 7%로 올라서는 등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정부가 확보한 곡물 비축량도 줄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정부의 밀 비축량은 2천482만t으로 작년 동기 5천178만t보다 크게 감소했고, 쌀 재고도 이달 초 3천536만t으로 작년 3천873만t보다 줄어든 상태다.

이에 타쿠르 장관은 PMGKAY를 위한 쌀과 밀의 비축량은 부족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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