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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 극복한 팬 보며 활짝…오승환 "내가 더 큰 위로를 받는다"

송고시간2022-09-2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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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과 야구장으로 이어진 오승환과 임승모 씨의 사연

오승환과 팬 임승모 씨
오승환과 팬 임승모 씨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오승환(오른쪽)이 병원과 야구장에서 인연을 이어간 팬 임승모 씨와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이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임승모 씨에게 "아니, 왜 그런 글을 올려서"라며 곱게 눈을 흘겼다.

임승모 씨는 오승환의 장난스러운 핀잔에 "더 잘생겨지셨습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따듯한 사연으로 2022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 '순풍'을 불게 한 오승환과 임승모 씨가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만났다.

이날 KBO는 'KBO FAN FIRST'(팬 퍼스트) 8월 수상자 오승환의 시상식을 열었다.

삼성 구단은 오승환과 미담을 만든 임승모 씨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초청했다.

2016년 12월 16일에 병원에서 인연을 맺은 오승환과 임승모 씨는 올해 8월 28일 야구장에서 다시 만났다. 그리고 9월 29일에 또 나란히 앉았다.

임승모 씨는 물론이고, 오승환에게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쌓였다.

암 완치 판정을 받은 임승모 씨에게 "건강을 회복해줘서 고맙다"고 말한 오승환은 "내가 오히려 임승모 씨 등 팬들에게 더 위로를 받고 힘을 얻는다"고 했다.

미담이 전해지자 쑥스러워 하는 오승환
미담이 전해지자 쑥스러워 하는 오승환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오승환(가운데)이 병원과 야구장에서 인연을 이어간 팬 임승모 씨와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만난 뒤 쑥스러워하며 얼굴을 붉히고 있다.

오승환은 2016년 임승모 씨가 혈액암으로 항암치료를 받던 병원에 소아암 후원 단체인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홍보대사로 방문해 사인해주고,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

임승모 씨는 2021년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는 "체중이 57㎏까지 줄었는데 오승환 선수를 보고 힘을 얻었다. 지금 체중은 72㎏"이라고 전했다.

2022년 8월 27일 생애 첫 '야구장 직관'을 앞둔 임승모 씨는 오승환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메시지를 보냈다.

임승모 씨는 "6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병원에서 오승환 선수를 만나 큰 힘을 얻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대구에 가기 하루 전날에 SNS로 메시지를 보냈다"고 떠올렸다.

오승환은 "나는 SNS를 거의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날 SNS를 열었고, 임승모 씨가 야구장에 온다는 걸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당시 오승환은 임승모 씨에게 "경기 전에 만나고 싶다"고 답했고, 직접 준비한 유니폼, 사인볼과 함께 "건강해져서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임승모 씨를 만난 날인 8월 27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오승환은 세이브도 올렸다.

2016년 암과 싸우는 어린이들을 찾아 격려한 오승환
2016년 암과 싸우는 어린이들을 찾아 격려한 오승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승환과 짜릿한 재회를 한 임승모 씨는 고민 끝에 '오승환의 미담'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다. KBO 팬 퍼스트상 사연 공모에도 응했다.

임승모 씨는 "부모님께서 내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좋은 일은 널리 알려야 한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야구팬 사이에서 오승환과 임승모 씨의 사연이 널리 퍼졌고, KBO는 오승환을 팬 퍼스트상 8월 수상자로 선정했다.

오승환은 "선행이나 미담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럽다"고 몸을 낮추면서 "오히려 임승모 씨가 더 큰 일을 하지 않았나. 건강을 되찾고 이렇게 야구장까지 찾아줘서 내가 더 고맙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오승환은 비시즌에 꾸준히 병원을 찾아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에게 힘을 주고, 장애인체육을 위해서도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오승환은 "어떤 곳이든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야구팬들이 더 늘어나는 데 효과가 있다면 기부 등을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하면서도 "내가 대단한 일을 한 적이 없어서, (기부 등이) 알려지면 쑥스럽고 부끄럽다. 지금도 너무 쑥스럽다"고 얼굴을 붉혔다.

그러나 오승환 덕에 임승모 씨는 '열정적인 삼성 라이온즈 팬'이 됐다. 둘의 사연을 접한 야구팬들도 "감동했다"고 입을 모았다.

오승환의 미담과 선행이, 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오승환과 임승모 씨는 이미 돈독한 사이가 됐다.

임승모 씨가 "8월에 받은 오승환 선수 유니폼을 귀하게 보관하고 있다. 밖에 입고 나올 수 없을 정도로 귀하다"고 말하자, 오승환은 "응원용 유니폼을 선물하겠다. 다음에는 대전구장에서 만나자. (충청도가 고향인) 임승모 씨 아버지가 한화 유니폼을, 임승모 씨가 삼성 유니폼을 입고 관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임승모 씨는 또 감격에 젖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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