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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최초 2천100경기' 강민호 "건강한 몸, 후천적인 노력"

송고시간2022-09-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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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는 투수와 신뢰를 쌓아야 하는 사람…투수 공 최대한 많이 받았으면"

빠르면 내년에 박용택 넘어 KBO리그 최다 출장 기록

강민호, 포수 최초 2천100경기 출장
강민호, 포수 최초 2천100경기 출장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포수 최초로 2천1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제가 오래 뛰긴 했네요."

강민호(37·삼성 라이온즈)는 취재진의 '2천100경기 출장' 축하 인사에 특유의 미소를 머금고 장난스럽게 답했다.

하지만 쉼 없이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고 부상에 가장 쉽게 노출되는 포수 자리에서 2천100경기를 치르는 건 무척 대단한 일이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2천1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박용택(2천237경기), 정성훈(2천223경기), 이진영(2천160경기), 양준혁(2천135경기), 박한이(2천127경기), 김민재(2천113경기)와 강민호(2천101경기) 등 7명뿐이다.

현역 선수 중에는 강민호만이 2천100경기 이상 뛰었다.

역대 포수 중에도 강민호가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민호가 존경심을 드러내는 박경완은 2천44경기에 나섰다.

강민호는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천100경기를 채우고, 30일 대구 NC전에도 선발 출전해 기록을 늘렸다.

오승환과 세리머니 하는 강민호(왼쪽)
오승환과 세리머니 하는 강민호(왼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민호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20대 초반부터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 운이 좋았다"고 '대기록의 출발점'을 떠올린 뒤 "몸이 버텨줘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부모님께서 건강한 몸을 주셨고, 결혼한 뒤에는 아내 덕에 건강을 유지했다"고 가족을 향해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정말 대단하신 포수 선배가 많은데, 많은 경기에 출전한 포수 선배들은 대부분 수술을 받았다. 나는 다행하게도 큰 부상을 당하지 않고 19년째 프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천적인 노력도 필요했다.

강민호는 "시즌 중에는 쉬고 싶을 때가 많다. 나도 그렇다. 그러나 그런 유혹을 참고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 등 보강 훈련을 하고,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치료도 받았다"며 "후배 포수들에게도 '몸을 위해 투자하라'고 당부하고 싶다"고 전했다.

인터뷰하는 강민호
인터뷰하는 강민호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포수 최초로 2천1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건강해도, 기량이 떨어지면 주전에서 밀려나는 게 프로의 생리다.

강민호는 30대 후반에도 KBO리그 최정상급 포수로 군림하고 있다. 또한, 삼성 투수들의 절대적인 신임도 얻었다. 자신에게 엄격하고, 후배들에게는 관대한 덕이다.

강민호는 "나이가 점점 쌓이면서 '후배들이 나를 지켜본다'는 걸 의식한다. '나는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후배들은 라커룸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내 생각대로 행동하고자 노력한다"고 밝혔다.

그는 "포수는 투수에게 인정을 받아야 한다. 후배 포수들이 투수 공을 많이 받으면서, 투수들에게 신뢰를 얻었으면 한다"고 후배 포수들에게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강민호는 지난해 12월 삼성과 최대 36억원에 4년 계약을 했다.

2025년까지 삼성에서 뛰는 걸, 사실상 보장받았다.

빠르면 2023년에 박용택이 보유한 KBO리그 최다 출장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강민호는 "박용택 선배가 좋은 기록을 세우셔서 나도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달려왔다. 선배의 기록을 넘어서면 정말 영광일 것"이라며 "몸 상태는 지금도 매우 좋다"고 기록 경신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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