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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명 시험 준비하던 카불 교육센터서 자폭테러…"32명 사망"(종합)

송고시간2022-09-3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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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대부분 여성"…소수 집단 시아파 하자라족 겨냥한 듯

아프간 카불 교육센터 자폭 테러 희생자들이 옮겨진 병원 부근.
아프간 카불 교육센터 자폭 테러 희생자들이 옮겨진 병원 부근.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수백명이 시험을 준비하던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교육센터에서 30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수십명이 사망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사망자 수는 탈레반 당국과 외신에 따라 최소 19명에서 32명 이상으로 추산됐다.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카불 서부 다시트-에-바르치 지역의 카지 교육센터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할리드 자드란 카불 경찰 대변인은 자폭범이 교육센터 안에서 폭탄을 터트렸다며 "당시 그곳 학생들은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폭발로 19명이 숨졌고 27명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미국 CNN방송은 의료진을 인용, 사망자 수가 23명이라고 보도했고, 타스통신은 알자지라 TV를 인용해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각각 32명, 40여명이라고 전했다.

폭발로 다친 학생 아크바르는 AFP통신에 "교실에 600명 정도가 있었다"며 "희생자 대부분은 여성"이라고 했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조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테러는 아프간의 소수 집단인 시아파 하자라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테러 발생 지역이 시아파 무슬림 거주지로 특히 하자라족이 주로 사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자라족은 아프간에서 인구가 3번째(9%)로 많은 종족이지만 시아파라는 이유 등으로 오랫동안 탄압받았다.

특히 수니파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는 시아파를 배교자로 부르며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 왔다. 아프간 인구의 85∼90%는 수니파로 분류된다.

IS의 지부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은 작년 10월 쿤두즈와 칸다하르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잇따라 자폭 테러를 감행, 100명 이상을 숨지게 했고 올해도 시아파 겨냥 테러를 이어오고 있다.

다시트-에-바르치 지역의 경우 작년 5월에도 학교 인근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 85명 이상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다치기도 했다. 당시에도 희생자 대부분은 여학생이었다.

이 지역에서는 2020년 5월에도 '국경없는의사회'(MSF) 관련 병원 건물이 무장 괴한의 공격을 받아 신생아 등 25명이 사망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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