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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가진 것처럼 좋아"…70대 노모, 아들 손잡고 '함박웃음'

송고시간2022-10-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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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 면회에 가족들 반겨…음식 못 나누는 것엔 아쉬움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세상 다 가진 것처럼 좋아, 너무 좋아!"

70대 노모는 아들 손을 꼭 잡고 활짝 웃었다.

"꼭 잡은 두 손"
"꼭 잡은 두 손"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감염 취약시설의 대면 접촉 면회가 다시 가능해진 4일 오후 대구 동구 활짝요양원에서 면회온 가족과 70대 노모가 반가운 마음에 두손을 꼭잡고 있다. 2022.10.4 mtkht@yna.co.kr

감염 취약시설의 대면접촉 면회가 다시 가능해진 4일 대구 동구 활짝 요양원.

오후 3시께 급한 일을 끝내고 한달음에 찾아온 50대 아들은 휠체어를 탄 노모를 보자 먼저 기색부터 살폈다.

"컨디션은 어떠세요, 불편한 데는 없으시고요?"

아들의 물음에 노모는 마주 잡은 두 손을 연신 흔들며 "음식도 좋고 모든 것이 좋아, 다 좋아"라고 답했다.

지난 추석에 어머니를 뵙고 오늘 처음 만난다는 아들은 "항상 마음이 쓰이고 신경이 쓰인다"며 "좀 더 자주 오면 좋은데…"라고 했다.

모자는 요양원 옥상에 마련된 정원을 함께 돌아보며 "코스모스를 보니 진짜 가을이 왔네", "날이 차가워졌으니 건강 더 조심하세요"라면서 30여 분간 이야기꽃을 피웠다.

29명의 어르신이 지내는 이 요양원에는 이날 세팀의 가족이 면회를 왔다.

요양원의 박청진 원장은 "평일이라 면회객이 많지는 않지만, 면회 지침을 묻는 전화는 많았다. 주말이면 대부분 가족이 면회를 올 것 같다"고 전했다.

가림막 없이 면회는 가능해졌지만, 현장에서는 걱정과 아쉬움도 들렸다.

한 면회객은 "면회 오는 것이 굉장히 조심스럽다. 감염 등 이런 것 때문에 마음은 있어도 많이 망설여진다"라고도 했다.

다른 면회객은 "음식을 함께 나눌 수 없어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코로나19 전에는 면회객들이 어르신들 생활실에도 들어가고 주무시는 침상에 같이 앉아 얘기도 나눴다"며 "아직은 면회실과 옥상정원 등에서만 면회가 가능해 아쉬워하는 면회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제는 음식을 준비해 가서 같이 먹을 수 있냐고 묻는 면회객들이 가장 많다"며 "아무래도 부모님께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함께 나누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큰 것 같다"고 했다.

"꼭 잡은 두 손"
"꼭 잡은 두 손"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감염 취약시설의 대면 접촉 면회가 다시 가능해진 4일 오후 대구 동구 활짝요양원에서 면회온 가족과 70대 노모가 반가운 마음에 두손을 꼭잡고 있다. 2022.10.4 mtkht@yna.co.kr

방역 당국은 횟수 제한 없이 대면 면회는 가능케 했지만,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정해진 장소 외에 시설 출입 및 마스크를 벗는 행위는 금지하고 있다.

요양원 측도 혹시 모를 감염을 우려해 되도록 실외에서 면회를 권하고 면회객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확인하고 면회 시간 동안 KF94 마스크의 착용을 반드시 지키도록 안내했다.

노모를 뵙고 돌아가던 50대 아들은 "여전히 자유롭게 면회할 수는 없지만, 지금 이게 최선이다. 젊은 사람들과는 달리 노인들에게는 치명적이니까 반드시 전문가들의 지침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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