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제보 검색어 입력 영역 열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

기상청 국정감사서 "우박을 비로 만들 수 없냐"

송고시간2022-10-07 12:08

댓글

김형동 의원 질의에 기상청장 "과학은 상상부터…연구해보겠다"

8월 중부 집중호우시 대통령실 통보 여부 논란도

눈 만지는 유희동 기상청장
눈 만지는 유희동 기상청장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유희동 기상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며 눈을 만지고 있다. 2022.10.7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우박을 비로 만드는 기술도 만들 수 있지 않으냐."

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기상청 국정감사에서는 기상정책에 대한 진지한 논의도 오갔지만, 의원들로부터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질의도 나왔다.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은 지역구인 경북 안동시에 우박으로 인한 피해가 크다며 우박을 예측할 수 없는지 물었다.

이에 유희동 기상청장은 "우박은 현재 기술로 예측하기 가장 어려운 기상현상"이라면서 "지리산 일대에서 우박을 예측하는 기술을 실험하고 있으며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답했다.

이러한 답변을 들은 김 의원은 "우박을 미리 막을 방법은 없느냐"라고 묻더니 인공강우 기술을 거론하면서 "우박이 내리는 시점을 정확히 파악해서 우박을 비로 만드는 기술도 만들 수 있지 않으냐"라고 말했다.

이에 유 청장은 "과학은 상상에서부터 나오는 것"이라면서 "연구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라고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날 기상청 국정감사에서는 '국가위기관리센터' 소속 논란도 빚어졌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월 8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렸을 때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에 호우특보가 통보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기상법 시행령상 '재해방지를 위해 특보 통보가 필요한 기관' 545곳에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이 없고 이에 지난 집중호우 때도 기상청 호우특보 발표 시 동시에 전달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유 청장은 대통령실에 호우특보가 통보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국가위기관리센터에 보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가위기관리센터가 대통령실에 있으므로 호우특보를 대통령실에 통보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 청장 답변에 노 의원은 "위기관리센터가 어떻게 대통령실이냐"라면서 "유 청장이 거짓말한다"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수진 의원은 8월 8일 집중호우 때 기상청이 경기북부에 50~100㎜ 비가 내린다고 언론에 긴급방송을 요청하고 20분만에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비홍수기 인명대피 기준 2m'를 넘었다면서 긴급방송 요청이 늦었다는 취지로 질의했다.

기상청이 조금 더 빨리 예보해야 한다는 지적의 취지는 의미가 있지만 북한과 가까운 필승교 수위는 북한지역 강수량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간과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jylee24@yna.co.kr

핫뉴스

더보기
    /

    댓글 많은 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더보기

    리빙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