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제보 검색어 입력 영역 열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

'국토 3분의1 침수' 파키스탄, 복구 총력전…"절반가량 물 빠져"

송고시간2022-10-07 12:55

댓글

밀 파종 등 일상 회복 기대…수인성 전염병·뎅기열 등은 창궐

WB "900만명 빈곤층 추락 위기"…무디스, 신용등급 Caa1으로 강등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의 물에 잠긴 마을에서 식수를 구하기 위해 이동 중인 여성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의 물에 잠긴 마을에서 식수를 구하기 위해 이동 중인 여성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최악의 홍수로 심각한 침수 피해가 발생한 파키스탄 남부에서 물이 50%가량 빠지는 등 일상 회복 가능성이 조금씩 엿보인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7일 보도했다.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은 전날 남부 대도시 카라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수 피해가 가장 심했던 신드주에서 물이 약 50% 빠졌다"며 "남은 물을 빼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6월 중순 시작된 몬순 우기 동안 예년보다 훨씬 강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국토의 3분의1 가량이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봤다.

이 가운데 남부 신드주와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 피해가 집중됐다.

특히 곡창지대인 신드주의 경작지 대부분이 물에 잠기면서 파키스탄의 올해 쌀 생산의 15%, 면화 수확의 40%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민관의 배수 노력으로 차차 물이 빠지면서 밀 생산에 대한 기대를 걸 수 있게 됐다. 파키스탄의 밀 파종은 대개 10월에 시작된다.

AP통신은 "자르다리 장관의 언급은 밀 파종 가능성에 확신을 갖지 못했던 수만명의 농부에게 희망의 징후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물은 빠지고 있지만 침수 지역에서는 장염, 심각한 설사, 말라리아, 콜레라 등 수인성 질병이 창궐해 우려를 자아낸다.

뎅기열 환자도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뎅기열을 주로 옮기는 숲모기는 고인 물에 알을 낳아 번식하는데 홍수로 인해 최적의 번식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홍수로 많은 의료 시설이 피해를 당하면서 임신부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최근 "파키스탄에서는 매일 2천명 이상의 여성이 출산하고 있으며 대부분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 놓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우려했다.

파키스탄 세흐완의 홍수 난민 캠프.
파키스탄 세흐완의 홍수 난민 캠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WB)이 각각 23억∼25억달러(약 3조2천억∼3조5천억원), 20억달러(약 2조8천억원)를 지원하기로 하는 등 국제사회와 세계 여러 나라는 파키스탄을 위해 긴급 구호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피해 규모가 300억달러(약 42조1천억원) 이상으로 추산될 정도로 워낙 커 복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자르다리 장관은 "국제사회의 도움에 매우 감사하다"며 "하지만 우리는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파키스탄은 이미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이라 이번 홍수로 더욱 큰 어려움에 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은행은 전날 이번 홍수로 인해 580만∼900만명이 빈곤층으로 새롭게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시아개발은행은 2억2천만 인구 가운데 20%가 이미 빈곤선 아래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전날 파키스탄의 국가신용 등급을 B3에서 Ca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파키스탄의 신용등급이 Caa1을 기록한 것은 2015년 이후 7년만이다. Caa1은 무디스의 투자부적격 등급 가운데 위에서 7번째다.

대외 부채가 많은 파키스탄의 경제는 코로나19 사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거치며 깊은 수렁에 빠졌다.

중앙은행 외환보유고는 한 달 치 수입대금을 겨우 결제할 수 있는 86억달러(약 12조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11억7천만달러(약 1조6천400억원)의 구제금융 지원 합의를 이뤄내고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지원을 받으며 급한 불을 끄고 있다.

cool@yna.co.kr

핫뉴스

더보기
    /

    댓글 많은 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더보기

    리빙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