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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국감서 관측 '구멍' 지적…"힌남노 때 기상관측기 못 떠"

송고시간2022-10-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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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자 "고장으로 미출동…작아서 '태풍의 눈' 못 들어가"

팀장급 예보관 대다수 40~50대…지진망 미포착 미소지진 많아

업무보고하는 유희동 기상청장
업무보고하는 유희동 기상청장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유희동 기상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2.10.7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기상청 국정감사에서는 기상청 관측망에 '구멍'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기상청이 2017년 도입한 기상관측용 항공기가 고장이 나서 지난달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상륙했을 때 출동하지 못한 사실을 공개했다.

임 의원은 "한 대 있는 기상항공기가 고장이 잦은 데다가 작아서 미국과 일본처럼 태풍의 눈에 직접 들어가 관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라면서 대책을 요구했다.

기상청 기상관측용 항공기는 미국 항공제작사 비치크래프트의 킹에어 350HW 기종으로 프로펠러 비행기다. 기상관측을 위해 비행할 수 있는 시간이 최장 6시간 정도로 알려졌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상관측선 2호기' 도입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학영 의원은 "기상관측선 '기상 1호'는 도입한 지 10년이 지나 성능이 저하되고 유지보수비가 늘어나고 있다"라면서 "(기상관측선이 한 대라서) 배가 수리에 들어가면 공백기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라고 말했다.

기상관측선 2호기 도입이 늦어지는 데 대해 유희동 기상청장은 "배 건조에 큰 비용이 투입돼 기획·연구부터 해야 하는데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라면서 "예산 확보부터 추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은 기상청의 도로 기상관측소가 6곳으로, 2천500곳인 미국이나 1천 곳인 일본보다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2025년까지 26개 고속도로에 500개 관측소 설치'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기상청 예보관 노령화 문제를 지적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팀장급 예보관 52명 가운데 30대는 4명이고 40대와 50대는 각각 23명과 25명이다.

전체 예보관으로 넓혀도 131명 가운데 32명만 30대다.

전 의원은 "기후위기가 가중되고 있어 20~30년 후를 생각해 20대나 30대 예보관이 충원되도록 투자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유 청장은 "예보관 수가 연령대별로 비슷하도록 유지할 필요가 있는데 20대는 한 명도 없는 등 문제가 있어 당장 5년 후가 걱정인 상황"이라면서 "기상청도 고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국가지진관측망'에 포착되지 않은 작은 규모 지진이 잦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은주 의원에 따르면 기상청은 2018년부터 작년까지 '한반도 지하 단층·속도구조 통합모델 개발(1단계)' 사업으로 영남권 지진다발지역을 파악하고자 내륙과 동해남부해역에 연구용 지진계를 각각 20개씩 추가로 설치했다.

그 결과 경북 영덕군 해역(영덕해역)에서 '규모 2.0 미만' 지진인 미소지진이 1천53회 관측돼 국가지진관측망 탐지 결과(179회)보다 6배 많았다.

수도권에 연구용 지진계 60개를 설치한 결과도 미소지진 탐지 건수가 37회로 국가지진관측망 탐지 결과(2회)의 18배였다.

국가지진관측망 지진계가 부족하다는 이은주 의원 지적에 유 청장은 "미소지진을 더 정밀하게 탐지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연구용 지진계를 영구적 지진관측망으로 대체하는 준비를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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