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시민단체 "'성추행 의혹' 상병헌 시의회 의장 사과해야"
송고시간2022-10-12 09:48
"민생 조례안 외면받지 않도록 본회의 파행 막아야"
(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세종지역 1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2일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상 의장은 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지난 1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의 권한이 커진 만큼 책임도 커졌다"며 "상 의장은 이번 불미스러운 일의 당사자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19일 열리는 시의회 본회의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발의한) 의장 불신임안이 상정돼 있어 파행이 예상된다"며 "시의회는 본회의 의결을 기다리는 많은 민생 조례안과 추경예산안,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등이 외면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창재 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은 "시의회 안에 잘못 형성된 문화로 실추된 권위를 바로 세우기 위해 의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상 의장은 지난 8월 말 시의원 국회 연수를 마치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 겸 술자리를 한 뒤 도로변에서 같은 당 소속 남성 의원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고 국민의힘 소속 남성 의원에게 입맞춤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상 의장은 지난 7일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시민과 시의원에게 사과하면서도 "그 누구에게도 성추행이라고 비난받을만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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