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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ROM 사무총장 "유산은 우리의 정체성…한국과의 협력 기대"

송고시간2022-10-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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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보존·복구 분야 국제기구 수장…"한국, 유산 관리·투자 최상위권"

"한국 디지털 기술, 어린이 교육 인상적…여성 역할 조금 더 부각했으면"

웨버 은도로 ICCROM 사무총장
웨버 은도로 ICCROM 사무총장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웨버 은도로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ICCROM·이크롬) 사무총장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2.10.16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유산'(heritage)은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부분이죠. 우리가 누구인지,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과거가 아닌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문화유산 보존과 복구 분야에서 최고 국제기구로 꼽히는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ICCROM·이크롬)를 이끄는 웨버 은도로 사무총장은 문화유산을 비롯한 유산의 중요성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둔 이크롬은 137개 국가가 가입한 국제기구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등재 과정에 참여하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함께 세계유산위원회의 3대 자문기구로 여겨진다.

짐바브웨 출신인 웨버 은도로 사무총장은 짐바브웨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요크대에서 고고학, 건축보존학 등을 공부한 유산 관리 분야 전문가다.

짐바브웨 국립박물관 및 기념물센터, 이크롬의 아프리카 프로그램 담당, 아프리카세계유산기금(AWHF/C2센터) 사무총장 등을 거친 그는 2017년부터 올해로 6년째 이크롬을 이끌고 있다.

지난 9일 연합뉴스 사옥에서 만난 그는 "유산은 1900년에 발생한 어떤 일이 아니라 오늘의 이야기"라며 "유산의 중요성을 깨닫는다면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대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버 은도로 ICCROM 사무총장
웨버 은도로 ICCROM 사무총장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웨버 은도로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ICCROM·이크롬) 사무총장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2.10.16 saba@yna.co.kr

웨버 은도로 사무총장은 이크롬의 주된 역할에 대해 전문가 양성 및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크롬은 현재 4개의 주력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며 "한국인 직원인 조유진 매니저가 이끄는 '세계유산 리더십', 시리아·리비아 등에서 진행한 '혼란과 재난 시기의 문화유산 보호'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역할은 (많은 사람이) 세계 유산의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방한한 그는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 등을 다니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

지난 7일에는 문화재청과 아태지역 문화유산 보존역량 강화를 위한 신탁기금 약정을 연장하면서 기금액을 약 2억4천만 원에서 3억4천만 원 규모로 늘리는 성과도 거뒀다. 이번 약정을 통해 이크롬은 세계유산 영향평가(HIA) 관련 교육 과정을 신설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유산 보존·관리 교육훈련 과정' 등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면 앞으로는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으로 사업 지역도 넓혀나갈 계획이다.

웨버 은도로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공헌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한 기간 문화재청 산하 특수대학인 한국전통문화대를 찾아 학생들에게 '유산관리 및 보존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미래의 문화유산 관리는 사람들이 유산을 통해 얻게 되는 경험이 유물이나 특정한 장소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상 속에서 적극적으로 인식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웨버 은도로 ICCROM 사무총장
웨버 은도로 ICCROM 사무총장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웨버 은도로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ICCROM·이크롬) 사무총장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2.10.16 saba@yna.co.kr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는 웨버 은도로 사무총장은 국내 주요 박물관과 문화 시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서울공예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을 다녀왔다며 "굉장히 인상 깊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문화유산을) 설명하고 어린이에게 맞는 전시·교육을 하는 점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각종 유산 현장에 투자하는 부분도 엄청난 것 같다"며 "기본적으로 유산을 소중히 여기고 관리에 많은 부분을 투자하는 나라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호평했다.

혹시 부족하거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없었냐는 말에 그는 "몇몇 전시를 봤을 때 여성에 대한 부분은 상대적으로 덜 부각되는 것 같아서 여성 역할에 대한 부분이 더 강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국가를 가봤지만, 한국은 최상위권 국가와 견주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웨버 은도로 사무총장은 앞으로도 한국과의 접점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한국의 다양한 전문가, 유산 분야 담당자들이 정기적으로 파견을 오거나 (인적) 교류를 하는 방식 등으로 이크롬과 함께 일하기를 바란다"며 "한국과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ICCROM "한국과 협력 기대"
ICCROM "한국과 협력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문화유산 보존과 복구 분야에서 최고 국제기구로 꼽히는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ICCROM·이크롬) 관계자들이 지난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조유진 ICCROM 세계유산 리더십 프로그램 매니저, 웨버 은도로 사무총장, 정용재 한국전통문화대 교수 겸 ICCROM 이사. 2022.10.16 seva@yna.co.kr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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