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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4천500m서 5일 달린다…부탄 '기후변화 경고' 마라톤 개최

송고시간2022-10-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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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5천470m 고지대 등 203㎞ 완주해야…11개국서 29명 참가

부탄 도출라 지역의 빙하 근처에 서 있는 주민.
부탄 도출라 지역의 빙하 근처에 서 있는 주민.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히말라야의 작은 나라 부탄이 기후 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극한의 '울트라 마라톤' 대회를 개최했다.

14일(현지시간) BBS 등 부탄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전날 부탄 북서부 가사 지역에서 '국제 스노우맨 레이스' 대회가 시작됐다.

대회는 17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여성 12명 등 11개국 29명의 참가자는 총 203㎞를 달려야 한다.

일반 트레킹으로는 20일 가량 걸리는 긴 거리다. 결승점은 부탄 동북부 도시 참카르다.

참가자들은 아열대 정글, 고산 지대 등 까다로운 지형을 두루 가로지르게 된다.

특히 이번 레이스는 전반적으로 해발 평균 4천500m의 고지대에서 펼쳐진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가장 높은 곳의 해발은 5천470m에 달한다. 참가자들로서는 산소가 부족한 고지대에서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며 달려야 하는 셈이다.

미국 출신 참가자 사라 키스는 BBS에 "약 30번의 울트라 마라톤을 완주했는데 이런 방식은 처음"이라며 높은 고도는 그렇게 자신이 없지만, 전체적으로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첫날 구간에서는 부탄 왕실 경호원 출신인 28세 남성 가와 장포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7시간에 걸쳐 약 42㎞를 주파했다. 참가자 29명 중 1명은 낙오했다.

부탄 정부가 이번 대회를 마련한 것은 국제사회에 기후 변화의 위기를 알리고 고지대 문화권 보호를 촉구하기 위함이다.

세계 최대 대기오염 유발국 중국과 인도 사이에 있는 부탄은 해마다 자국 배출 온실가스보다 3배 더 많은 양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로 히말라야 빙하가 녹으면서 홍수에도 자주 노출되는 상황이다.

인구 80만명의 부탄은 국민 행복에 초점을 맞춘 정책으로 잘 알려진 나라다. 경제 지표 개선보다 국민총행복(GNH·Gross National Happiness)이라는 개념을 앞세워 주목받았다.

지난달 23일에는 코로나19 발생 후 2년 반 만에 국경을 전면 개방하면서 외국 관광객에게 부과했던 '지속가능한 개발 요금'을 하루 65달러(약 9만3천원)에서 200달러(약 28만6천원)로 대폭 올리기도 했다.

이렇게 확보된 돈은 부탄의 자연과 문화 전통을 보호하고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사용된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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