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튀는 이혜리 매력 살린 '일당백집사' 시청률 3.9%로 출발
송고시간2022-10-20 10:57
망자 소원 들어주는 장례지도사…뭉클한 이야기에 유쾌한 캐릭터로 분위기 띄워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이혜리가 특별한 능력을 지닌 장례지도사로 나오는 MBC TV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가 3%대 시청률로 출발했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0분 방송된 '일당백집사'의 첫 회 시청률은 3.9%로 집계됐다.
첫 회는 초보 장례지도사 백동주(이혜리 분)가 바람난 남편을 두고 세상을 떠난 연희(서영희)의 한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통쾌한 이야기로 막을 올렸다. 백동주는 장례식장에 연희의 친구이자 남편의 불륜 상대인 여자의 뺨을 세차게 때렸고, 놀란 유족들 앞에 불륜 증거 사진들을 뿌렸다.
백동주가 고인밖에 모르던 남편의 불륜을 알 수 있었던 것은 죽은 사람을 잠시 깨어나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 백동주는 이 능력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지만, 그때마다 인생이 꼬이면서 결국 장례지도사가 됐고, 고인 21명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백동주와 생활 심부름 서비스 업체 '일당백'의 에이스 김집사(이준영)의 만남도 유쾌하게 그려졌다. 김집사는 백동주의 남자친구에게 대리 이별 통보를 의뢰받고 백동주와 마주했다.
이별 통보를 받고 분노한 백동주는 사례비 5만원을 건넨 뒤 김집사의 정강이를 걷어차며 "내가 찬 거다"라고 전해달라고 했다.
첫 만남부터 제대로 꼬인 두 사람은 백동주가 두 번째로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 고인의 장례식장에서 다시 마주했다. 25년 전 잃어버렸다는 고인의 아들이 바로 김집사였던 것. 두 사람은 서로를 의아한 듯 바라보며 앞으로 얽히게 될 달콤하고 살벌한 관계를 예고했다.
드라마는 죽은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가슴 따뜻한 사연에 유쾌한 캐릭터들의 조합을 덧입혔다. 통통 튀는 매력을 가진 이혜리와 씩씩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이준영이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띄웠다.
백동주의 손이 고인의 몸에 닿으면 입관실이 따뜻한 느낌의 분장실로 변하고, 마지막 가는 길을 준비하는 고인들의 모습을 곱게 머리를 빗고 화장을 받는 모습으로 빗댄 연출도 눈에 띄었다.
aer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10/20 10:5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