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김문수 술자리 논란…경사노위 "술 안마셔" 野 "국민 공분"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김승욱 기자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이태원 압사 참사' 국가애도기간에 술자리에 참석,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논란이 1일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위원장이 일탈 행위를 했다며 대통령실의 입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사노위는 김 위원장이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날 한겨레 등 일부 언론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밤 경기도 수원의 한 음식점에서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전·현직 의장단과 만찬을 했고, 이 자리에는 소주와 맥주 등도 놓여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더욱 책임을 통감해야 할 장관급 고위 공직자가 음주 행사를 한 것에 국민이 공분하고 있다"며 "국가애도기간 중 음주 행위를 자제하고 일탈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는 대통령의 강조사항을 몰랐다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 최우선 순위를 이태원 참사의 수습과 그 후속 조치에 두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느냐"며 "대통령실은 이번 참사로 상처 입은 유가족과 국민의 마음을 안다면 김 위원장에 대해 책임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사노위는 보도 설명자료를 통해 "김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를 위해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전·현 의장단 초청으로 저녁 식사를 함께했지만, 평소에도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동계와 소통하기 위해 만찬 자리에 참석했지만, 김 위원장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취지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제가 답변드릴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sncwoo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11/01 17:1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