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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서울시 직원, 이태원 참사 자료 요구 많이 받아"(종합)

송고시간2022-11-1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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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안전총괄실 감사…"축제관리계획 총괄·심리회복 지원 업무맡아"

"재난 콘트롤타워 부재" 지적…시장 공관 필요성 제기

서울특별시의회
서울특별시의회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김준태 기자 = 11일 사망한 서울시 공무원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심리회복 지원 등 업무를 했으며 국회나 시의회 등의 자료 제출 요청에 답변하는 일도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진석 서울시 안전총괄실장 직무대리는 15일 서울시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나흘 전 숨진 안전총괄실 소속 안전지원과장 A씨가 어떤 업무를 담당했는지 묻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도호 위원장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최 직무대리는 "안전지원과는 폭염·한파 대책, 시민 안전, 자율방재, 심리회복 지원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며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 최근에 국회와 시의회 등의 자료 요구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이 "축제와 관련한 지원 업무도 하지 않았느냐"고 추가로 묻자 최 직무대리는 "주최 측이 있는 축제에 대한 안전관리계획 총괄을 맡고 있다"고 답했다.

A씨는 11일 오후 4시 54분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속한 안전총괄실 행정사무감사는 당초 14일 예정돼 있었으나 A씨의 발인일과 겹쳐 하루 연기됐다.

안전총괄실은 서울시 산하 1급 기구로 서울 시내 전반적인 안전 정책을 수립하고 중대재해 등에 대처하는 부서다.

그러나 이번 참사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 직무대리는 송 위원장의 '사고 당시 서울시 기획조정실 등은 어떤 역할을 했느냐'는 질의에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시민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주최자 없는 행사의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서울시에 재난대응 콘트롤타워가 부재하다고 입을 모아 지적했다.

국민의힘 박성연 시의원은 "이번 사고도 실무를 담당하고 현장에 파견돼 위기상황을 알리는 체계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TBS(교통방송)도 당일 오후 11시 41분에 사고를 인지했지만 자정이 돼서야 방송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괄하는 부분에 있어서 현장에서 대응할 수 있는 주체가 필요하다"며 "소방과 경찰에 비상 시에 강력한 권한을 주는 콘트롤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같은당 남창진 시의원은 "시장과 본부장을 중심으로 하는 대책본부 콘트롤타워를 만들고 서울종합방재센터를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며 "120(다산콜)도 콘트롤타워 대책본부에 연결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감사에서는 신속한 재난 대응을 위해 시장 공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힘 이상욱 시의원은 "문자로 보고하면 확인 시점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자고 있을 수도 있으니 대면 보고나 전화 통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빨리 대책을 내놓으려면 공관이 꼭 필요하다고 보니 안전총괄실에서 공식적으로 건의해달라"고 요구했다.

최 직무대리는 "좋은 지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실·국과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4·7 보궐선거로 당선돼 시장으로 취임한 뒤 줄곧 공관을 따로 구하지 않고 광진구 자택에서 출퇴근해왔다.

eun@yna.co.kr,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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