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n스토리] "창업지원에 보답" 대학발전기금 낸 부경대 조승목 교수
송고시간2022-11-16 14:41
교원창업 제도 활용, 건강식품 기업 '뉴트라잇' 설립…수익 일부 쾌척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우리 회사는 본사가 대학 연구실입니다. 회사가 성장한 만큼 대학에 보답해야죠."
지난 15일 부경대 총장실에서 대학 발전기금 전달식을 한 이 대학 식품공학전공 조승목 교수는 16일 이렇게 말했다.
교원창업기업 뉴트라잇 대표인 조 교수는 창업에 성공을 이뤄 그 수익 일부를 학교 발전기금으로 쾌척했다.
조 교수는 "연구원들과 함께 실험하고 연구한 성과가 연구실에서 그치지 않고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제품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학교의 지원과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수면 개선 기능성 소재 등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뉴트라잇을 설립했다.
교원이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술을 실용화해 창업할 수 있는 교원창업 제도를 이용해서다.
건강기능식품 전문가인 조 교수는 국내 최초로 해조류인 감태를 활용한 수면 개선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성공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을 획득한 데 이어 미강추출물도 수면 개선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았다.
조 교수는 저용량 고효능 수면 개선 기능성 소재를 개발해 특허 출원과 상표 출원을 완료한 데 이어, 최근에는 한 식품회사로부터 8억원에 달하는 발주를 받는 등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뉴트라잇은 이 같은 기술력으로 창업 3개월 만에 'K-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올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세계시장 선도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기술창업지원사업 '팁스'(TIPS)에도 선정됐다.
조 교수는 "연구성과를 이용해 창업에 나설 때부터 수익이 나면 학교에 환원해야겠다고 생각해왔다"며 "앞으로도 수익의 일정 금액을 해마다 꾸준히 학교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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