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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전시컨벤션센터 벡스코 차기 대표는 누구…코트라 vs 내부

송고시간2022-11-17 06:01

21년 동안 코트라 출신 5명 독점 구조 깨질까…공모 4명 지원

벡스코
벡스코

[벡스코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전시컨벤션센터 벡스코(BEXCO) 차기 사장이 누가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범 20여 년 만에 첫 내부 출신 대표가 탄생할 것인지, 아니면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출신 대표라는 독점구조가 이번에도 이어질 것인가를 두고 지역 마이스(MICE)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벡스코는 신임 대표이사 공모를 한 결과 모두 4명이 지원했다고 17일 밝혔다.

지원자 중에는 코트라 임원 출신 1명과 벡스코 고위 간부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벡스코는 2001년 9월 전시장 개장 이후 3대 주주인 코트라 출신이 지금까지 대표를 맡아왔다.

2018년 제5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태식 현 대표도 코트라 부사장 출신이다.

벡스코 대표이사 임기는 2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2차례 연임에 성공한 이태식 대표의 임기는 오는 12월 18일까지다.

과거 벡스코 대표 임기 만료 시점에 코트라 출신 사장 내정설이 불거졌으나, 이번에는 코트라 출신과 벡스코 내부 출신 간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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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조정호]

전 세계에 있는 해외 무역관을 통해 해외업체 유치와 바이어 모집 등에 역할을 해온 코트라 출신이 대표가 되면 2030세계엑스포 부산 유치에도 힘을 보탤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마이스를 전략 산업을 육성하는 부산에서 이번에는 지역 사정을 잘 알면서 국내외 마케팅 역량도 쌓은 벡스코 내부 인사가 대표가 되어야 하는 여론도 만만찮다.

범국가 차원에서 추진하는 2030세계엑스포 유치와 벡스코 대표 자리를 연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역 마이스업계 한 관계자는 "벡스코가 부산 마이스산업을 대표하는 인프라로 성장하는 동안 코트라가 얼마나 기여했는지 냉정하게 평가해볼 필요가 있다"며 "20년 넘게 특정 조직 출신들이 대표 자리를 독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벡스코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달 말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2명을 주주총회에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하게 된다.

이후 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벡스코 신임대표가 최종 결정된다.

벡스코 지분은 부산시 42.5%, 현대 컨소시엄(현대건설, 한국조선해양, 현대종합상사) 31.5%, 코트라 26%다.

지금까지 벡스코 대표 이사 선정 때 최대 주주인 부산시의 의견을 존중해 왔던 관례를 고려한다면 박형준 시장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귀추가 주목된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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