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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교관들, 사업 수완 좋은 기업가…핵개발 자금 조달"

송고시간2022-11-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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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 보고서…"차명계좌 개설·외교관 면책특권 악용도"

지난달 노동당 중앙간부학교서 강의하는 북한 김정은
지난달 노동당 중앙간부학교서 강의하는 북한 김정은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북한 외교관들이 불법적 경제활동을 통해 핵·미사일 개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영국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가 최근 발간한 '외교 공관에서 미사일까지'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 외교 관련 인사들이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 자금 확보와 김정은 정권 유지에 필요한 수익 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외교관들은 대북제재 대상인 석유 밀수입, 대사관 부지 임대, 면세 특권으로 산 물품 재판매 등 다양한 방식으로 불법적 이익을 얻고 있었다.

이들은 또 간첩 활동을 통해 대량살상무기와 군사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기술 정보를 획득하고 북한에 조달하는 정황도 드러났다.

한 예로 2016년∼2020년 러시아 주재 북한 외교관이었던 오용호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제작에 필요한 물품과 고체연료 미사일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조달하는 데 관여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불법 자금 조달을 위해 현지 금융기관에 차명 계좌 여러 개를 개설해 이용했고 외교 행낭, 대사관 차량 등은 수색할 수 없다는 외교관 면책 특권을 악용해 이를 금과 같은 고가의 제재 물품을 이송하는 데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란 주재 북한 대사관 소속 외교관 김영철과 장종선이 2015년∼2016년 이란과 두바이를 총 282회 비행하며 현금과 금을 운반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이 경로를 통한 밀수 행위가 적어도 2009년부터 2020년대까지 계속됐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의 저자인 다니엘 솔즈베리 왕립합동군사연구소 연구원은 RFA에 "북한 외교관들은 새롭게 제재를 피해 자금을 모으고 평양의 정권을 유지할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찾으며 발전하고 있다"며 "그들은 체계적으로 조직화 돼 있을 뿐 아니라 창의적이고, 심지어 사업 수완이 좋은 기업가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 외교관들은 북한 정권에 도움이 되는 러시아, 아프리카 국가 등에서 다양한 업계와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며, 이는 실제로 외교관들이 북한에 조달하는 자금보다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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