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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오전 지역화폐·오후 산재현장…檢 수사에도 민생 집중(종합)

송고시간2022-11-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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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 간담회서 "원상복구에 역점", 오봉역 찾아 "중대재해법 후퇴 시도"

이동 과정서 檢의 정진상·노웅래 수사 입장 질문엔 침묵

철도노조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철도노조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의왕=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7일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열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계자 및 철도노조 조합원들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지난 5일 오봉역에서 코레일 직원이 열차에 치여 사망한 사건과 관련, 코레일 및 철도노조로부터 설명을 듣고 안전사고 관리 대책 등을 논의했다. 2022.11.17 srbaek@yna.co.kr

(서울·의왕=연합뉴스) 고동욱 정수연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7일 자신을 옥죄어 오는 검찰의 전방위 수사 상황과는 거리를 둔 채 민생 챙기기 일정에 집중했다.

최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민주연구원장을 지낸 노웅래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등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민생 행보에 진력함으로써, 검찰 수사가 자신과 '무관'하다는 점을 에둘러 강조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 지방자치단체와 소상공인 단체 관계자 등을 초청해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예산 확보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오후에는 직원 사망사고가 발생한 경기 의왕시 오봉역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철도노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지역화폐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 대표의 대표적인 정책 브랜드이다. 민주당은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이 예산을 전액 삭감한 데 반발해 원상복구를 추진하고 있다.

전날 국민의 73.2%가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 지원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이날 간담회를 통해 이틀째 홍보 활동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매출 감소로 고통받는 자영업자·소상공인들도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지역화폐를 꼽는다"며 "지역화폐를 성남시에서 시작해 개인적인 자부심도 있지만, 그런 인연 때문이 아니라 정부 예산이 소비 진작에 큰 도움을 주는 '승수 효과'가 높은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액의 예산으로 큰 정책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분명한데, 이번 정부에서는 전체적으로 다 없애겠다는 이해할 수 없는 방침을 들고나왔다"며 "민주당은 이번 예산 심의에서 역점을 두는 것이 지역화폐 예산 복구"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역화폐 예산 반드시 살리겠습니다"
이재명, "지역화폐 예산 반드시 살리겠습니다"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지역화폐 예산확보를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7 srbaek@yna.co.kr

이 대표는 오후 오봉역에서는 "살려고 간 직장이 죽음의 장이 돼버린 참혹한 현실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사람의 생명이나 안전보다 이윤과 비용을 중시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이런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생명을 잃어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그런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도 않아서 중대재해 처벌법이 만들어졌지만, 오히려 중대재해 처벌법을 후퇴시키려는 시도도 다시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고 발생 현장에서 코레일 측이 사고의 핵심 원인을 묻는 말에 '경찰 수사'를 언급하자 "경찰 얘기하지 말라.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노동부와 경찰밖에 없는 것은 아니잖냐. 우리가 상식으로 판단할 수 있지 않으냐"고 다그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두 차례 간담회를 마친 뒤 이동하면서 정 실장과 노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오는 18일 오후 예정된 정 실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자신의 '사법 리스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법원의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최대한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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