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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교육은 뒷전…재난훈련서 자리 비우는 강원 교육 책임자들

송고시간2022-11-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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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교육장·교장 등 외부 행사·연수로 훈련 무더기 불참

강원도교육청
강원도교육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학생 안전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강원 교육 책임자들이 재난훈련에서 대거 자리를 비우는 사태가 예견돼 비판이 일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이달 21∼25일 '2022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통해 교육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와 재난 상황을 수습·대처하는 훈련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재난 대응의 취약 요인을 확인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정작 해당 훈련 기간 교육감, 교육장, 교장 등 각 교육기관 책임자들이 다른 행사에 대거 참석하면서 훈련 현장을 지키지 못할 상황이다.

먼저 강원초등교장회는 21∼22일 원주에서 제28회 정기 연수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도내 초등학교장·장학관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재난 대응훈련 초반 이틀 동안 초등학교 300여 곳에서 교장이 자리를 비우는 셈이다.

교장 연수 계획을 살펴보면 둘째 날 오전에 50분 동안 재난 대응 안전 교육을 진행한다.

지역문화 탐방에 3시간 30분을 할애한 것과 대조적이다.

교장 A씨는 "이태원 참사로 취소된 줄 알았던 연수를 재난 대응훈련 기간에 다시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지역문화 탐방 같은 견학 프로그램은 진행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원초등교장회 정기연수회
강원초등교장회 정기연수회

[촬영 양지웅]

각 시군 교육장도 재난 대응훈련 첫째 날 무더기로 강원도를 비울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과 관련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포럼을 연다.

이 자리에 도내 17개 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초청했고, 이들 중 절반가량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군 교육지원청 중 절반이 교육장 없이 첫날 재난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다.

교육감 역시 훈련기간 닷새 중 사흘 동안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참석 등 다른 지역으로 출장 갈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재난 대응훈련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훈련 기간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학생과 교직원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계 내부에서도 "책임자들이 자리를 비우면서 안전 교육이 뒷전으로 밀리는 모습"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비판에 도 교육청 관계자는 "안전 훈련을 앞두고 행사 일정을 잘 살피지 못했다"며 "이후에는 이런 일을 거듭하지 않도록 행사 계획을 잘 조정하겠다"고 해명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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