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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항공기 이착륙 금지'에 비행시간 바꿔도 돌발 변수

송고시간2022-11-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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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 운항과 빽빽한 슬롯 탓에 상공 떠도는 일 매년 되풀이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듣기평가 동안 이착륙하지 못하고 상공을 줄지어 빙글빙글 돈 항공편들이 누리꾼의 관심을 끌었다.

2023년 수능 영어 듣기 평가 시간 항공편 항로
2023년 수능 영어 듣기 평가 시간 항공편 항로

[flightradar24 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누리꾼들은 '수능에 진심인 우리나라, 수험생 모두 화이팅 했길', '뭉클하다', '감동이다', 항공기들이 다 같이 빙빙 돌고 있는 것을 보니 귀엽다' 등의 의견을 냈다.

하지만 '기름값 아깝다', '처음부터 왜 이륙을 지연시키지 않았느냐' 등의 호기심 어린 반응도 있었다.

그렇다면 왜 항공사들은 매년 수능 영어 듣기평가 때마다 이착륙 금지 조치가 이뤄짐에도 미리 시간을 맞추지 못하고 상공을 떠도는 것일까.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5분부터 40분까지 35분간 항공기 이착륙 금지 조치에 따라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24편의 운항 시간이 조정됐다.

이때 제주공항에서 이륙한 항공기는 단 한대도 없다.

항공사들은 유류비와 고객 불편 등의 문제로 사실상 이 시간대 제주공항에 출발·도착하는 대부분의 항공편 시간을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가을하늘 날갯짓
제주 가을하늘 날갯짓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런데도 '예측하지 못한 지연 운항'과 '슬롯', 크게 이 두 가지 이유로 항공기 8대가 제주공항 착륙을 기다리며 지상으로부터 3㎞ 이상 떨어져 떠도는 일이 발생했다.

슬롯은 항공기가 공항에서 이착륙하거나 이동하기 위해 배분된 시간이다.

실제 에어부산 BX8045편은 당초 김포공항에서 오전 11시 30분께 출발할 계획이었지만, 항공기 연결 문제로 1시간이나 지연되는 바람에 낮 12시 36분께야 이륙했다.

제주항공 7C113편도 같은 이유로 출발이 당초 계획보다 36분 늦어지면서 낮 12시 43분께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출발했다.

이로 인해 에어부산 BX8045편은 오후 2시 2분, 제주항공 7C113편은 오후 2시 6분께 제주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까지 비행 소요 시간은 50분이지만, 35분간 상공에 대기하다가 1시간 20분 넘게 걸린 것이다.

긴장되는 순간
긴장되는 순간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주발 제주항공 7C801편은 오전 11시 30분 출발 예정이었지만, 18분 늦게 이륙하면서 제주공항에 2시간 6분 뒤인 오후 1시 54분에야 착륙할 수 있었다.

당초 도착 예정 시간은 낮 12시 40분이었지만, 앞서 도착해 착륙 대기하던 항공기를 기다리다가 예상치 못하게 '수능 이착륙 금지 시간'에 걸리면서 1시간 넘게 하늘을 돌아야 했다.

상공을 선회하는 항공편들로 인해 전날 오후 1시 40분 이후 제주공항에 착륙 예정이었던 항공기 6편이 연쇄적으로 30분∼1시간 지연되기도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편이 예상 출발 시간보다 1∼2분만 늦게 출발해도 이착륙 금지 시간에 걸려 상공을 돌 수밖에 없게 된다"며 "또 일부 항공편은 슬롯 조정이 쉽지 않아 이륙할 수밖에 없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능 영어 듣기평가 시간대 운항 시간을 조정하지 않고 이륙한다 해도 지상으로부터 3㎞ 이상 떨어져만 있으면 괜찮다"며 "현재 수능 날 항공기 몇 편이 지연 운항 됐는지는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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