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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선원전 건물 기초 흔적 확인…22일 발굴조사 성과 공개

송고시간2022-11-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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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속건물 위치 등 복원 위한 자료 확보…2039년까지 복원 정비 계획

선원전 영역 발굴조사 전경
선원전 영역 발굴조사 전경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덕수궁의 주요 영역 중 한 곳이자 대한제국기 황실 의례 공간이었던 선원전(璿源殿) 일대를 조사한 결과, 건물의 기초를 만든 흔적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22일 오후 선원전 영역 발굴조사 현장에서 작년 6월부터 최근까지 약 1년 6개월간 진행한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선원전은 역대 왕들의 초상화인 어진(御眞)을 모시던 공간이었다.

1897년 처음 건립됐으나 1900년 화재로 소실됐다. 이후 당시 미국공사관 북쪽 수어청 자리(정동 부지, 옛 경기여고 터)로 옮겨 1901년 중건됐으나 1919년 고종이 승하한 뒤 일제에 의해 훼철(毁撤·건물을 부수거나 걷어치움)됐다.

선원전과 주변 건물을 중심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는 전각(殿閣)과 월대(月臺)의 기초시설, 행각(行閣)을 비롯해 부속 건물의 위치와 규모를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 전각은 임금이나 왕족이 사용하던 큰 건물, 월대는 주요 건물 앞에 설치된 넓은 기단을 뜻한다.

선원전 건물은 중건 당시 정면 9칸, 측면 4칸 규모로 지어졌으나 현재는 정면 6칸, 측면 4칸의 흔적만 남아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다듬어진 길고 큰 돌과 기왓조각 등을 써 건물의 기초를 만든 흔적 등이 확인됐다.

선원전에서 제례를 올리는 모습 사진 (1918년)
선원전에서 제례를 올리는 모습 사진 (1918년)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과거 기록이나 사진에 나와 있던 정면 계단 역시 설치되었던 곳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또, 기존 선원전 영역에는 흥덕전(興德殿)이 먼저 건립돼 있었으나 화재 이후 선원전 재건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흥덕전을 이전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내용도 함께 확인됐다.

흥덕전은 선원전 화재로 소실된 어진을 복원하기 위해 각 지역의 어진을 옮겨와 모사하는 '이안청' 역할을 수행한 공간이다. 효정왕후, 순명효황후 등의 시신을 모시는 빈전(殯殿)으로도 사용됐다.

궁능유적본부는 왕이 제례를 지내기 전 옷을 갈아입고 준비하던 숙경재, 왕이 제례를 준비하며 머무르던 어재실, 제례에 필요한 물품을 보관하고 준비하던 좌중배설청 등의 위치와 규모를 추정할 수 있는 내용도 조사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화초를 심기 위해 돌을 높게 쌓아 만든 화단인 화계, 우물 등도 확인해 향후 선원전 영역을 복원할 때 근거가 될 수 있는 자료도 확보했다.

궁능유적본부는 그간의 발굴 성과와 사진, 문헌 기록 등을 토대로 2039년까지 선원전 영역에 대한 복원 정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구 현황
유구 현황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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