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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기업인들 "스마트 농업기술로 지구촌 식량 위기 극복해야"

송고시간2022-11-2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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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양국 협력 모색하는 '제8회 한중경제협력포럼' 개최
한중 양국 협력 모색하는 '제8회 한중경제협력포럼' 개최

22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워커힐호텔에서 양국 기업인 등 400여 명이 참석한 '제8회 한중경제협력포럼'이 열렸다.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유엔은 최근 2037년이면 지구촌 인구가 90억을 넘어서게 되고 수억 명이 굶주림으로 생존의 위협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구촌 공동의 과제인 식량 위기 극복을 위해 어느 때보다 농업기술(애그테크) 분야에서 한중 양국의 협력이 중요하다."

장석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22일 오후 서울 비스타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8회 한중경제협력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과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주한중국상공회의소, 중국재한교민협회총회 등이 주관한 이 날 포럼에는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300여 개 기업의 임직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믿음, 새로운 공존'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사례 발표와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지영모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 이사장은 개막 인사에서 "양국은 수교 30년을 맞아서 소통과 교류 협력을 통해 세계 경제에 기여해야 하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며 "1992년 수교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상호존중과 신뢰를 견지하며 실무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민간부문에서의 유대를 돈독히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경제협력포럼'에 양국 기업인 400여 명 참가
'한중경제협력포럼'에 양국 기업인 400여 명 참가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이 개최한 '제8회 한중경제협력포럼'에는 양국 기업인 400여 명이 참가했다. [촬영 강성철]

권순기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회장은 "한국은 올해 말이면 일본을 제치고 중국 2위의 무역국이 될 것"이라며 "양국은 파트너로서 민간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앞으로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믿음, 새로운 공존을 통한 공동의 가치 창출'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장석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양국 관계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해서 발전해 온 것은 상대국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를 견지해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020년 세계농업경진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6팀 중에서 5팀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농업이었다"며 "디지털 경쟁력이 세계 8위와 17위인 한국과 중국의 협력은 지구촌 식량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천 젠 전 중국상무부 부부장도 영상 발표에서 "한중 기업 간 협력 무대를 양국을 넘어서 제3국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제조업뿐만 아니라 인프라·서비스·금융 등으로 확대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기조강연하는 장석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과 천 젠 전 중국상무부 부부장
기조강연하는 장석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과 천 젠 전 중국상무부 부부장

'한중경제협력포럼' 개막식에서 기조강연하는 장석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사진 좌측)과 천 젠 전 중국상무부 부부장. [촬영 강성철]

이어서 열린 첫 번째 세션은 '애크테크, 새로운 공존의 시대'를 주제로 진행했다.

성제훈 농촌진흥청 디지털농업추진단장은 "한국은 현재 농가인구가 221만 명인데 평균연령이 68세이며 40세 미만의 청년 농업인은 1.2%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농업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안은 '스마트 농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농업 분야 스마트 기술 적용이 현재 온실 농업 분야 12%, 축산 분야 17% 등인데 2027년까지 3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자오춘장 중국 국가농업정보화공정기술연구센터 원사는 "중국의 농업 디지털화는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며 "위성기술을 활용한 기계화를 비롯해 빌딩식 축산업, 공장식 양식업 등에서 다양한 스마트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농부 육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중국 전역에서 120여 개 스마트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국가급 스마트농업 마을을 7개 조성해온 종에위루농업과학기술그룹의 장웨용 동사장은 "청년을 중심으로 한 도시 농부를 육성해야 할 때"라며 "첨단 기술을 활용해 아파트 발코니에서 경작할 수 있는 127개 종자도 보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학교 교육에서 커리큘럼이 보급되어야 하며 한중 양국이 농업인 양성을 위한 노하우를 교류하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국내 농기계 제조 분야 선두 기업인 대동애크테크의 권기재 대표이사는 "식량 위기 속 갈등을 풀고 공존을 넘어 공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스마트농업이 대안"이라며 "이를 위해서 농기계 스마트화와 시설농업의 선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중경제협력포럼'서 애그테크 분야 협력 논의
'한중경제협력포럼'서 애그테크 분야 협력 논의

'한중경제협력포럼'의 첫 번째 세션은 '애크테크 공존의 시대'를 주제로 열렸다. [촬영 강성철]

세션의 좌장을 맡은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는 "나사(NASA)는 2030년이 되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전 세계 옥수수 생산의 20%, 밀 생산의 17%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식량 위기 극복을 위해서 스마트농업 분야를 선도하는 양국 간 협력은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국가로서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기주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을 좌장으로 하는 두 번째 세션은 '가치, 새로운 믿음과 공동의 가치 창출'을 주제로 김전욱 헤리티지자산운용 상무, 박현규 NHN클라우드 전무, 이제호 베이징대 증권투자연구학회 회장, 펑정펑 루이펑자본투자유한공사 동사장, 저귀 중국은행 부행장이 토론을 진행했다.

이들은 "양국은 수교 30년 만에 교역액이 3천600억 달러를 넘어서 수교 당시에 비하면 72배 증가했다"며 "전략적 동반자로서 관계를 굳건히 하기 위해서 정보기술·금융·메타버스 등 다양한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축사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축사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서울 광진구 비스타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한중경제협력포럼'에서 축사를 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촬영 강성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축사에서 "한중 수교 후 양국은 선진국을 뒤쫓는 추적경제 구조로 발전해왔으나 이제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선도경제를 추진해야 할 때"라며 "한국 경제 산업의 허브인 경기도는 한중 협력을 통한 동북아 평화 정착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진핑 중국 주석이 회색 코뿔소(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와 검은 백조(예측이 어려운 돌발 위험)를 함께 대비하자고 한 것처럼 양국이 힘을 모아 세계적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경기도가 앞장서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양국이 공동번영하기 위해 지구촌 위기에 대한 선제 대응을 협력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고,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한중 양국은 4차 경제혁명 속에서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데 가장 주목받는 분야가 스마트농업 교류"라고 강조했다.

'한중경제협력포럼' 참석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한중경제협력포럼' 참석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한중경제협력포럼'에 참석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운데)와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좌측), 지영모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 이사장. [촬영 강성철]

포럼에서는 경기도, 광주광역시, 중국 양취엔시의 도시 프로젝트·투자 설명회도 열렸다.

이어 양국 경제 협력 분야 증진을 위해 힘쓴 지영모 이사장과 김형진 세종텔레콤회장에게 중국 정부의 공로패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수여했다.

포럼 후 한중 30주년을 기념하는 리셉션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주한중국대사관, 서울특별시, 경기도, 광주경제자유구역청, 한국무역협회 등이 후원했다.

한중 경제 협력 증진 공로패 수상한 김형진·지형모
한중 경제 협력 증진 공로패 수상한 김형진·지형모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사진 가운데)가 한중 경제 협력 증진에 힘쓴 김형진(사진 좌측) 세종텔레콤 회장과 지영모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 이사장에게 중국 정부의 공로패를 수여했다.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 제공]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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