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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월드컵 거리응원, 안전이 최우선…철저히 대비해야

송고시간2022-11-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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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전국 12곳 거리응원
월드컵, 전국 12곳 거리응원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3일 광화문광장 모습.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거리 응원으로 서울 광화문 광장 1만5천명, 수원 월드컵경기장 2만명 등 전국 12곳에 4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청은 전국에 경찰관 187명, 기동대 9개, 특공대 18명을 투입한다. 광화문광장에는 경찰관 41명, 기동대 8개, 특공대 18명을 배치한다. 2022.11.23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22일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제출한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안전사고 예방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광장 사용 허가 조건에는 야간시간대 안전 확보, 원활한 동선 관리, 비상 상황 신속 대응, 자문단 자문 결과 준수 등이 망라돼 있다. 안전사고에 철저하고 세밀하게 대비하는 일이 절실해졌다. 정부와 지자체, 경찰, 응원단 모두가 합심해야 할 일이다. 광장 사용은 11월 23일부터 12월 3일까지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3경기 일정을 고려한 기간이다. 거리 응원에 서울 광화문 광장이나 수원 월드컵 경기장 등 전국 장소별로 최대 2만 명가량의 인파가 몰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그러나 이는 단순 추정치에 불과할 수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광화문과 서울광장에 경찰 추산 5만5천 명이 모였다. 이번 거리 응원에 당초의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인원이 몰릴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월드컵 거리 응원이 조건부로 허가되기까지 우여곡절이 없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18일 광장 사용 허가 신청을 냈다가 지난 4일 취소한 바 있다. 이태원 참사의 여파로 보인다. 당시 축구협회는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거리 응원을 하는 게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취소 사유를 설명했다. 이후 붉은악마는 지난 17일 광장 사용 신청서를 냈다. 관할구청인 종로구에선 제출된 안전관리 계획안 대책 내용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계획안 보완 작업이 이뤄졌고, 안전관리 인력을 대폭 늘리고 스크린을 추가 설치해 인파를 분산시키는 등 수정 내용이 담기면서 조건부 승인이 내려졌다. 붉은악마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성공적인 거리 응원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안전관리 계획이 허울뿐인 약속이어선 안 된다. 현장에서 제대로 실행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태원 참사의 충격과 아픔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거리 응원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소 엇갈리지만 지지한다는 의견과 더불어 도심에서 심야에 진행되는 거리 응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단 하나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24일 거리 응원이 펼쳐질 광화문광장에 경찰관 41명과 8개 기동대 등 600명가량을 배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광장을 중심으로 지하철역 입구와 무대 주변, 경사로 등을 사전에 집중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정 공간에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하고 일견 사소해 보이는 위험 요인이라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즉각 해소해 가는 일이 중요하다. 응원이 끝난 뒤에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심야 교통편 제공 등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지난 4월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상태다. 거리 응원전이 안전하고 질서 있는 축제의 현장으로 남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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