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교육도시' 조성 속도…교육청·대학과 긴밀 협의
송고시간2022-11-29 15:10
교육행정협의회·대학도시포럼 통해 논의·의견 수렴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민선8기 역점사업인 교육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29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교육청과 실질적인 교육현안을 논의했는데 매우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도교육청과 긴밀하게 협의해 최고의 교육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춘천시교육지원청과 가진 교육행정협의회에서 교육경비 지원기준 변경이나 학교시설에 지하 주차장 조성, 강남동 학교 신설 부지 등을 논의, 해묵은 교육현안 해결 접점을 찾은 만큼 교육도시 조성에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는 것이다.
육 시장은 "회의를 통해 교육경비 지원기준은 올리는 것을 전제로 앞으로 목적성 경비 위주로 추진할 방향이며 학교 운동장에 지하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은 일단 주변에 교통난이 심각한 후평초, 후평중, 동춘천초교에 연차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강남동 일대 아파트 건설 및 세대수 증가에 따른 초등학교 신설 문제는 더는 미룰 수 없는 현안으로 교육청과 신설 위치를 결정하는 것도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은 최근 2년 새 신축 아파트 2천500여가구가 들어선데다 앞으로 추가로 800가구가 넘는 아파트 건설이 추진 중이다.
인근 아파트 가구를 더하면 초등학교 설립 요건인 4천여가구를 넘는 9천여가구에 육박한다.
이와 함께 춘천시는 춘천형 대학도시 조성을 주제로 한 포럼을 30일 한림대에서 연다.
지난해 구성한 대학협력협의회가 주관해 대학도시 지역발전 정책연구과제 포럼을 여는 것이다.
대학협력협의회는 춘천시와 대학 간 상생·협력을 통해 학령인구 감소 등 미래교육 환경변화와 정부 공모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만든 단체다.
이날 연구 주제발표는 한림 캠퍼스 호텔(Campus hotel) 조성 방안 연구, 평생교육원을 활용한 대학-지역 상생 모델 연구, 춘천 시민의 인문 복지와 리터러시 향상을 위한 지식공유 플랫폼 구축, 춘천 지역사회 스마트복지 플랫폼 개발 등이다.
또 빅데이터, IoT,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춘천시 생활폐기물관리 정책 개선, 레고랜드 개장에 따른 춘천 원도심 활성화 및 도시브랜드 포지셔닝 전략, 마이데이터 기반 춘천시 노인·아동돌봄 사회안전망 서비스 구축을 위한 정책연구, 지하 광물자원량 분포 및 폐광 주변 오염 실태 조사도 발표한다.
이어 춘천형 대학도시 조성방안을 주제로 토론이 펼쳐진다.
육 시장은 "최고의 교육도시를 위해 교육청 및 대학과 긴밀하게 협의해 속도를 내겠다"며 "개발을 보존과 대립적으로 보는 것이 아닌 가급적 주변과 조화롭게 발전시켜 수요를 맞춰가는 등 과도한 규제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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