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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국경 안 넘은 실향민, 전 세계 이주민의 3분의 2"

송고시간2022-11-30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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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건강문제 등 겪어…인도적 지원·개발과제 함께 추진해야"

시리아 북부의 이주민촌 모습
시리아 북부의 이주민촌 모습

[AF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재난이나 분쟁, 기근 등으로 고향을 떠난 전 세계 이주민들 가운데 3분의 2는 국경을 넘지 않은 '국내 실향민'이며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가 협력해 이들의 자립을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이주민 문제를 다루는 루카 렌다 팀장은 29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렌다 팀장은 2020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고향을 떠나 이주민 신세가 된 인구가 1억명을 넘어선 사실을 언급한 뒤 "이들 중 3분의 2는 자국의 국경 안에 머무는 국내 실향민들"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서만 국내 실향민이 650만명에 이른다고 렌다 팀장은 전했다.

UNDP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국내 실향민의 3분의 1이 실업 상태이며 생활을 영위할 만한 돈이 부족한 사람들의 비율을 따지면 3분의 2에 이른다. 건강이 우려되는 사람들도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렌다 팀장은 "국내 실향민의 80%는 저소득 국가 또는 취약 국가에 거주한다"면서 "재난이나 기근, 분쟁 등을 겪는 나라들의 취약성은 국내 실향민 문제의 결과이자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UNDP는 국제사회와 각국 정부, 지역 사회가 협력해야 국내 실향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각국 정부는 국내 실향민들이 지역 사회에 통합될 수 있도록 제도와 법률을 다듬어야 하고 지역 사회는 실향민 단체들이 여러 가지 의사 결정에 참여할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고 UNDP는 조언했다.

아울러 실향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그칠 게 아니라 지역 사회가 개발 의제를 만들어 추진하면서 자립 여건을 만들어줄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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