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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에 떠밀려 가"…퇴근길 서울 지하철 '대란'(종합)

송고시간2022-11-3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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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파업에 지하철 운행률↓…역삼역 개찰구 폐쇄

신도림역 앞엔 구급대 대기…버스·택시로 승객 몰려

퇴근길 붐비는 지하철
퇴근길 붐비는 지하철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30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열차에 오르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2022.11.30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오보람 박규리 이미령 이승연 기자 =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의 총파업 첫날인 30일 퇴근 시간대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면서 큰 혼잡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7시께 2호선 강남역은 퇴근 시간대 한꺼번에 쏟아져나온 직장인들로 역 개찰구부터 계단, 승강장까지 빽빽하게 들어찼다. 인파를 피하려고 지하철을 포기한 승객들이 몰린 버스와 택시도 평소보다 크게 붐볐다.

강남역에서 퇴근하던 김모(25)씨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택시를 타러 나가려는 것마저도 쉽지 않았다"며 "열차에 타더라도 밀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큰일 날 것 같아서 겨우겨우 비집고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역삼역은 승강장으로 유입되는 인원을 줄이기 위해 개찰구를 일시 폐쇄하기도 했다.

회사원 김동섭(30)씨는 "역에 있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결국 택시를 타러 나왔다. 택시도 평소보다 시간이 2배로 걸린다고 뜬다"며 "파업은 할 수 있지만 출퇴근시간에는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날 강남역∼역삼역 구간에는 한때 열차 간격이 20분까지 벌어졌다.

퇴근길 붐비는 지하철
퇴근길 붐비는 지하철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30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2022.11.30 saba@yna.co.kr

평소에도 붐비는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과 교대역을 통과하는 3호선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역삼역, 약수역 등에는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교통경찰이 배치됐다.

직장인 김모(29)씨는 "퇴근길에 지하철 운행 줄어든다고 해서 칼퇴근하고 왔는데도 교대역에 평소보다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이동 자체가 잘 안 되고 몸도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역 안에 빽빽하게 사람이 들어찼다"고 말했다.

3호선 지하철을 탄 이모(30)씨는 "보통 사당역 같은 곳에서 사람이 많이 빠지는데 오늘은 당최 사람이 줄지 않는 것 같다. 안내 방송 통해서 물러나 달라고 하고는 있지만 잘 통제되지 않는다"며 "심할 때는 숨을 끝까지 들이마시기가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몰렸다"고 전했다.

일부 시민은 좁은 역사 안에 사람들이 빼곡하게 들어찬 모습에 이태원 참사를 떠올리며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모임에 가기 위해 강남에 온 정모(32)씨는 "참사 생각이 나서 공포스러웠다. 계단 같은 곳은 폭도 좁고 더 위험해서 사고가 날까 걱정됐다"며 "내 의지로 가는 게 아니라 떠밀려서 움직였다"고 말했다.

인파 위험을 알리는 119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7시 15분께 서울 구로소방서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통제가 안된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신도림역 인근에서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숨이 막히고 내부도 사람 때문에 꽉 껴서 그냥 내렸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세 번만에 탑승했다", "압사당하는 줄 알았다"와 같은 글이 게시됐다.

퇴근길 길어진 배차에 시민들 '불편'
퇴근길 길어진 배차에 시민들 '불편'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30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2022.11.30 saba@yna.co.kr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퇴근 인파가 절정에 달한 이날 오후 7시 기준 2호선 운행은 내선 33분, 외선은 27분 지연됐다.

3호선은 상행선 25분, 하행선은 28분 운행이 늦어졌다. 1호선은 10∼20분, 4호선은 10∼18분 지연 운행 중이다. 나머지 5∼8호선은 큰 지연 없이 운행이 이뤄졌다.

3호선에는 코레일이 운영하는 열차까지 고장나 혼잡이 더욱 심해졌다.

서울교통공사가 운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인력을 투입했으나 퇴근 시간대(오후 6∼8시) 운행률이 평상시의 85.7%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열차 지연이 잇따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가 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을 30∼60분 연장하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역사에는 전세버스를 배치했지만, 퇴근길 승객을 실어나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지연 운행으로 열차 간격이 벌어지면서 퇴근길 승객들을 빨리 실어나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전날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라 이날 주간 근무가 시작되는 오전 6시 30분부터 파업에 나섰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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