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하면 '삐∼'…한강공원 자전거도로 안전장치 강화
송고시간2022-12-01 11:15
인공지능 CCTV·괄호등 연내 설치…내년부터 도로구조 정비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 한강공원 자전거 도로에 과속 시 경고음을 울리는 인공지능 CCTV가 설치되는 등 안전장치가 크게 강화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개선 공사'를 올해부터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우선 연말까지 각 한강공원에 인공지능 CCTV와 속도 표출기를 설치한다. 지난해 설치를 마친 반포한강공원 등 3개소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한강공원이 대상이다.
인공지능 CCTV와 속도 표출기는 자전거도로 이용자가 시속 20㎞ 이상으로 주행할 때 전광판에 속도를 알려주고 경고음을 발생해 감속을 유도한다.
자전거 속도 분석도 가능해 다양한 안전장치 마련에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자전거도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보호하는 괄호등과 쉼표등을 강서 마곡나들목·여의도 물빛광장·광나루 드론공원·난지 자전거공원 등 4개소에 시범 설치한다.
괄호등은 보행자를 위해 횡단보도 양쪽 끝에 괄호([ ]) 형태로 설치하는 조명이며, 쉼표등은 자전거 이용자를 위해 횡단보도에서 15m, 40m 떨어진 곳에 설치하는 쉼표(,) 모양의 조명이다.
자전거와 보행자가 접근할 때 등이 자동으로 켜지고 신호음이 울려 서로를 인식할 수 있게 한다.
이밖에 바닥조명, 속도 표출기, 인공지능 CCTV 등 복합 기능을 가진 '스마트 시스템'을 광나루와 여의도 한강공원 2개소에 시범 구축한다.
스마트 시스템을 활용하면 과속 시 안내는 물론 돌발 상황이 감지됐을 때 통합관리센터에 정보가 전송돼 즉시 안내방송을 할 수 있다.
보행자가 많은 광나루 자전거공원 주변 약 500m 구간에는 권장 속도를 시속 10㎞로 지정하는 '보행자 보호구역'을 시범 운영한다.
차량, 자전거, 보행자가 마주치며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강서 행주대교 하부 교차로는 사고를 막기 위한 구조 개선 공사를 벌인다.
난지 익스트림장 주변에는 어린이, 가족, 연인 누구나 자유롭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저속 자전거도로'를 신설한다.
내년부터는 자전거도로 전면 구조 정비에 들어간다. 내년에 5개 한강공원(강서·양화·여의도·잠실·잠원), 2024년에는 6개 공원(반포·광나루·난지·망원·이촌·뚝섬)이 대상이다.
자전거도로와 보행로의 구조적 분리, 도로 폭 확대 공사와 함께 보행교 2개소, 회전교차로 7개소, 종합 자전거 쉼터 2개소, 보행자 보호구역 2개소를 각각 신설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공사 기간 중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자전거도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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